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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일방적 변경 MBC 8시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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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자 일방적으로 시간대 변경"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8.3%'


42년만에 시간대를 바꾼 MBC 뉴스데스크의 첫 날 시청률이다. 9시에 방송되던 전주 평균치에 비해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KBS, SBS 등 방송 3사 중에서는 여전히 꼴찌다. MBC가 야심차게 토막광고까지 들어내며 시간대 조정을 단행한 것 치고는 성적표가 초라하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 8시로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긴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8.3%를, 6일은 8.2%를 기록했다. 9시 방영되던 전주 평일 평균치에 비해 2.6% 올랐다.


'뉴스 판을 흔들어놓겠다'는 MBC의 의도와는 달리 다른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도 별 타격을 입지 않았다. 같은 시간대로 맞붙게 된 SBS '8시뉴스'의 시청률은 5일 10.9%에서 6일 12.9%로 오히려 올랐다. KBS '9시뉴스'는 이틀간 20.4%와 21.8%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MBC가 급작스럽게 뉴스 시간대를 바꾼 것은 표면적으로는 "시청자들의 생활패턴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주5일제가 진행되고, 국민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뉴스를 보는 시간도 빨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MBC 노조의 의견은 다르다. 주5일제 시행으로 뉴스시간대를 바꿀만큼 평일 국민들의 생활양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저조한 시청률을 돌파하기 위해 경영진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뉴스는 콘텐츠와 신뢰의 문제인데, 현재 MBC 뉴스의 신뢰도는 바닥을 기고 있다. 시간대 변경으로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MBC 뉴스는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층이 많은데, 그 사람들을 어떻게 돌아오게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경영진은 기존 시청자들은 포기하고 새 시청자들을 발굴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거기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나 뚜렷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금 뉴스가 이전 9시 뉴스와 다른 게 뭐냐"고 말했다.


그동안 MBC뉴스는 줄곧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KBS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편파성 논란과 노조파업 등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시청률이 6.7%로 뚝 떨어졌다. 내용면에서도 안철수 후보 의혹 보도, 정수장학회 보도, 신경민 의원 흠집내기 보도 등으로 끊임없이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뉴스시간대 개편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건 MBC다. 지난 10월 정식 가을개편 한 달 만에 다시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옮기면서 다른 프로그램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기존 8시 방송에서 7시대로 옮긴 일일극 '그대 없인 못살아'의 시청률이 지난 주에 비해 5.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줄줄이 시간대를 조정해야 했다.


MBC의 한 PD는 "김재철 사장의 말 한마디로 제대로 된 내부 논의 없이 뉴스시간대가 옮겨졌다. 특히 개편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시간대를 옮기는 바람에 편성이 '누더기'가 됐다. TV뿐만 아니라 라디오도 8시 뉴스에 맞춰 프로그램이 쪼개졌다. 현장 관계자들의 90% 이상이 반대하는 방침을 왜 추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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