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장 | ~부심 - 아시아경제

~부심
1. 나 자신 혹은 자신과 관련된 것들의 가치를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2.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

사람은 누구나 제 잘난 맛에 사는 동물이고, 그러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은 매우 자연스럽고도 긍정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에 비해 남들로부터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과소평가된다고 느낄 때 자부심은 내면으로부터 뻗어 나와 자만심이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변질, 표출되는데 ‘~부심’은 바로 자신이 드러내고 싶어 하는 그 특징 뒤에 붙여 쓰는 접미사다.

그러므로 ‘~부심’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속해 있는 집단, 거주하는 공간, 신체상의 장점, 좋아하는 대상, 사회적 지위나 경력 등 다양한 특질을 표현하는 단어 혹은 그 줄임말과 합쳐 쓸 수 있으며 ‘노페(노스페이스)부심’, ‘SKY부심’, ‘강남부심’, ‘키부심’, ‘아이돌부심’, ‘현역부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일찍이 <동백꽃>의 점순이가 ‘심남’을 향해 “느 집엔 이거 없지?”라며 어설픈 ‘감자부심’을 드러냈다가 거절당하고 스타일만 구겼듯, 상대의 관심권 밖에 있는 나의 물질적 우월함을 강조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뿐더러 반감마저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올드비부심(특정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시판에서 오래 활동해온 사람의 유세에 가까운 자부심)’이나 ‘팔부심(트위터 팔로워 수가 많은 것을 권세로 아는 사람의 자부심)’ 등 타인의 공감을 얻기 힘든 자기만족적 언행은 물론, ‘일베(온라인 게시판 일간베스트 게시물 저장소)부심’에 뜬금없이 ‘학력부심’을 결합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시도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부심 그 자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감정이다. 다만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자랑함으로써 타인을 불편하게 하지 않더라도 진정한 매력과 장점은 숨겨도 twinkle 눈에 확 띄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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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례 [用例]

* 다음 기사 제목 중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부심’의 활용으로 맞는 것은?
1) 눈부심, 수면방해 등 빛공해 관리 법적기반 마련
2) “이번엔 공격모드로” 오바마 절치부심
3) ‘당원명부 유출’ 새누리 당직자 구속적부심 기각
4) [포토] 롯데면세점 콘서트, 비스트부심 충만한 용준형

정답: 4) 비스트부심 (비스트 멤버로서의 자부심)

* 다음 중 Mnet <슈퍼스타K4> TOP4로 선발된 정준영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맞는 것은?
1) 샤부심 2) 힙부심 3) 슴부심 4) 락부심

정답: 4) 락부심 (록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의 자부심)
해설: 1) 샤이니 팬의 자부심 2) 힙합 리스너의 자부심 3) 가슴에 대한 자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