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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창립27주년이 씁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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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소송전ㆍ인재 이탈 '빨간 불'…신성장동력 상조사업 4만명 목표 미달

교원그룹 창립27주년이 씁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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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창립 27주년을 맞은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이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경영진간 불협화음에 신사업 차질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교원그룹은 장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창립 2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1985년 11월 서울 인사동에서 '중앙교육연구원(현 빨간펜)'으로 출발해 30여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훌쩍 넘는 기업으로 지속성장한 그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잇따르는 내홍 때문이다.


특히 장 회장과 교원의 30여년 역사를 함께해 온 이정자 전 부회장의 오랜 신뢰가 산산조각나면서 기업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모태인 중앙교육연구원을 함께 설립한 30년지기, 창립 27주년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은 현재 법정 소송을 벌이며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다.

교원의 지속성장에 불을 붙인 젊은 임원들도 회사를 떠났다. 최근 3년 사이에 장 회장이 공 들여 직접 영입한 인재들이다. 전략기획과 L&C사업 등 교원의 핵심 사업본부를 맡았던 3~4명의 책임자들이 그룹에서 퇴사했다. 그룹의 조직강화와 인재육성, 중장기 미래전략 등이 삐걱할 수도 있는 위기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그룹의 목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임원뿐 아니라 회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홍보인력들이 소통 부재로 대거 빠져나간 것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내홍은 신성장동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야심차게 추진한 '상조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은 지난해 1월 자회사인 교원라이프를 통해 상조사업 브랜드인 '물망초'를 론칭했다. 당초 사업 목표는 올해 안으로 회원수 4만여명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교육과 생활건강 방문판매 사업을 운영하면서 축적해 놓은 인적네트워크 구축, 관리 노하우 등을 활용해 실버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었다. 장 회장이 강조하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털 라이프 케어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상조사업의 역할은 중요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회원 확보는 목표수인 4만여명에 크게 못미치는 2만5000여명에 그쳤다.


온라인 마케팅도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월 관련 홈페이지를 만든 후, 지금까지 올라온 공지사항은 단 2개에 불과하다. 물망초는 실버사업과 관련한 신사업 아이템 중 하나다. 물망초가 흔들릴 경우 실버사업 확대라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교원 관계자는 "물망초에 대한 홍보광고 활동이 생각만큼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상조 영업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회원수도 더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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