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영화 ‘애자’를 연출한 정기훈 감독 차기작이자 고수-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반창꼬’(제작 : ORM PICTURES)가 까칠한 소방관으로 변신한 고수의 모습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기존에 보지 못했던 한효주의 전혀 다른 새로운 변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창꼬’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해가는 과정을 통해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영화다. 이번 영화에선 치명적 실수로 잘릴 위기에 놓인 의사 ‘미수’로 변신한 한효주가 기존 작품과 180도 다른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전 작품인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으로 분해 단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소화해내며 1000만 여배우에 등극한 것은 물론 드라마 ‘찬란한 유산’ ‘동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청순한 매력을 보여준 바 있는 한효주는 탄탄한 연기력에 흥행력까지 갖춘 20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창꼬’에서 한효주가 맡은 캐릭터 ‘미수’는 고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 나서는 적극적이고 거침없는 인물로, 자신에게 관심 없는 고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면 한강 다리 위에 올라가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물론 직접 만든 폭탄주와 도시락 선물 공세, 회식 자리에서의 터프한 고백과 은근한 스킨십 작전까지 막무가내의 솔직함을 지닌 캐릭터다.
앞 뒤 가리지 않고 고수의 마음을 향해 돌진, 의도적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심으로 고수의 마음을 두드리게 되는 한효주는 때론 신선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때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극을 이끈다.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인해 경찰서를 드나드는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 경찰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주눅 들지 않는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어느 순간, 진지하고 굵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한효주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고 매력적으로 완성시켰다.
이번 변신에 힘입어 한효주는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 한가인의 ‘건축학개론’과 임수정의 도발적 매력으로 458만 관객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까지 이어진 올해 여배우들의 흥행 바톤을 이어받을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직업인 ‘소방관’과 ‘의사’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고수-한효주의 첫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감성대작 ‘반창꼬’는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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