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가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30일(한국시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2012 MLB 월드시리즈 네 경기 평균 시청률은 7.6%(점유율 12%)였다.
이는 역대 월드시리즈 시청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 시청률은 텔레비전 수상기를 보유한 모든 가구 중 특정 프로그램 시청 비율을 나타내며, 점유율은 같은 시각 TV를 켠 가구 중 해당 방송 시청 비율을 의미한다.
기존 최저 시청률은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템파베이 레이스, 2010년 샌프란시스코-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가 기록한 8.4%(점유율 14%).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텍사스 간 월드시리즈 시청률은 10.0%(점유율 16.0%)였다. MLB 최고 인기팀인 뉴욕 양키스가 필라델피아와 맞붙었던 2009년 월드시리즈는 11.7%(점유율 19%)를 기록했었다.
경기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승리한 3차전 시청률이 가장 낮았다. 6.1%(점유율 11%)로 지난해 세인트루이스-텍사스의 3차전(세인트루이스 16-7 승)의 역대 최저 수치인 6.6%(점유율 12.0%)보다도 낮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이 확정된 4차전 시청률 역시 8.9%(점유율 14%)로 저조했다.
월드시리즈 중계사인 '폭스 스포츠'의 마이클 멀비힐 부사장은 "지난 40년간 월드시리즈는 4-0 '싹쓸이 승부'에서도 프라임타임 상위 10위권 시청률을 기록해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와 달라진 경쟁적 미디어 환경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P에 따르면 '폭스 스포츠'는 2021년까지 MLB 측에 연간 5억 달러(약 5500억 원)의 중계권을 지불하기로 되어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 내 시청률은 38.7%(점유율 64.0%)였으며, 디트로이트에서는 시청률 37.9%(점유율 53%)를 기록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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