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군락지서 ‘국유림 경영 현장토론회’ 주재…국유림관리소장·임업분야 전문가·관련학자150여 참석자들과 소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돈구(66) 산림청장이 숲속에서 토론회를 주재하는 등 취임 20개월동안 산림현장을 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청장은 29일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국유림 산림사업 현장에서 열린 ‘국유림 경영현장 대토론회’에 참석, 150여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이 자리엔 전국 지방산림청장, 27개 국유림관리소장, 임업분야 전문가 및 관련학자들이 참석해 이 청장과 국유림정책 강화를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등산복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이 청장은 함께 산을 오르내리며 국유림 실태도 돌아봤다.
이 청장은 “국유림경영은 공·사유림 경영인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앞서 이끌어야 한다”며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열린 이 행사가 금강소나무 후계림을 만드는 데도 참고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바람직한 국유림 경영관리방안을 찾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축구장 200여만개 크기에 이르는 전국 142만여ha의 국유림경영에 따른 어려움을 나누고 금강소나무 보전·조성·육성·경영관리방안을 국유림관리에 적용할 방법도 토론했다.
지난해 2월10일 취임한 이 청장은 산림청 45년 역사 중 ‘학자출신의 첫 산림청장’으로 숲, 임산물생산지, 산촌, 휴양림 등 산림현장을 중심으로 업무를 펼쳤다. 그래서 양복보다는 등산복이나 점퍼를 많고 다녔다. 눈, 비를 가리지 않고 거리가 멀어도 달려갔다. 산불, 산사태현장을 돌아볼 땐 산림헬기도 탄다.
이 청장은 청주 태생으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로 있다가 사직하고 관에 발을 디뎠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서울 숲’을 추진했던 인연으로 청장에 임명됐다. 1994년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 2003년 스웨덴 왕립한림원 정회원 등 국내·외 학술단체에서 연구와 저술(조림학원론, 조림학본론 등) 활동을 펼친 산림전문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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