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9일 신세계에 대해 실적 및 주가 모멘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이어질 소비 부진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주가 및 이익 모멘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3년 주가수익비율(PER)도 11.3배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19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은 내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경기 및 강남점 리뉴얼 효과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으로 기존점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2%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2013년에도 이익 모멘텀은 약하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금융비 부담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과 금융비 증가를 반영해 신세계의 2012~2013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2.5%, 8.1% 하향 조정했다"면서 "2013년 EPS는 전년 수준에 그칠 것이다. 전년의 낮은 베이스와 소비 경기 안정화, 의정부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9.1% 증가하겠지만 강남점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점 매입에 이은 신규 투자 및 본점 리뉴얼 등 대규모 투자로 신세계의 순차입금은 2011년 6300억원에서 2013년에는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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