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전무가 대한항공의 KAI 인수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KAI는 인력이 중심이 업체로 인력을 구조조정할 계획은 없으며 인수시 KAI와 대한항공 테크센터(항공우주사업본부)와 합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은 25일 열린 대한항공 3분기 실적발표회에 참석해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업을 해 본 업체가 인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대한항공은 항공사이지만 항공기 제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 외 KAI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중공업도 훌륭한 업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1등이고 재무상태도 우리(대한항공)보다 좋다"면서도 "경험만 따져서는 대한항공이 우위"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전무는 "인력이 최우선"이라며 KAI를 인수해도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대한항공)가 KAI를 인수하면 구조조정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인력(엔지니어)을 양성하는데 수십년이 걸리고 어디서 구할 수도 없다"며 "(KAI를) 인수해도 구조조정을 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조 전무는 "KAI 인수시 결과적으로 분양는 통합되겠지만 사천에 있는 KAI와 김해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센터를 합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 곳을 옮길 수 없으며 각각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민수/군수로 담당을 나누거나 중정비와 다른 부분으로 나누는 등 사천과 김해를 나눠 투자·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또 KAI 인수시 해외업체 투자 유치 여부에 대해서는 "KAI 인수시 다양한 업체(4~5개)에서 투자 의향을 내비쳤지만 국방 산업이라 제한적"이라며 "10%내 투자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상균 재무본부장(부사장)은 "가능한 자체 자금으로 인수하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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