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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개월來 최대 '팔자'..코스피 1910선으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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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191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3200억원 이상 강한 '팔자'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지난 7월13일(3355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셌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5포인트(0.67%) 내린 1913.9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85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56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 주요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페인 지방정부 5곳 신용강등 소식과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부진 소식에 독일과 프랑스가 2%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는 듀폰과 3M 등의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 S&P500과 다우가 1%대 하락 마감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투자심리 역시 얼어붙었다. 이날 1907.16으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저가를 1901선까지 내리며 19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저가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낙폭이 소폭 줄어 지수는 대부분 1910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33억원, 18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연기금(942억원), 금융투자(868억원)를 중심으로 보험, 사모펀드, 은행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269억원어치를 팔았다. 석달여 만에 가장 강도높은 매도세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95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은 3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비차익으로 1072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의 실적우려, 조선의 업황침체 우려 등이 겹쳐 운송장비 업종은 3% 급락했다. 디아이(-14.97%), 미래산업(-9.73%)의 폭락으로 의료정밀 업종은 8.22% 내렸고 화학,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3.35%), 음식료품(2.87%), 통신업, 보험 등은 1% 이상 오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현대차(-2.24%), 현대모비스(-4.29%), 기아차(-4.44%) 등 자동차주들을 비롯해 삼성전자(-0.99%), 포스코, LG화학,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KB금융, SK텔레콤 등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는 각각 1.19%, 4.12%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30종목이 강세를, 1종목 ㅎ한가를 포함해 492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7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보다 0.20포인트(0.04%) 오른 524.3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50원 올라 110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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