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쿠팡·위메프 등 시즌권 패키지·할인상품 내놔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찬바람이 불면서 소셜커머스 빅 3가 발 빠른 스키족 공략에 나섰다. '반값' 할인은 기본이고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겨울 시즌 반짝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강원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와 손잡고 시즌권을 판매하고 있다. 전일권 가격은 리조트 일반가와 동일하지만 두 업체는 대신 상품 구성에 변화를 줘 차별화를 꾀했다. 티몬은 주간권과 야간·심야권을 추가하고 전일권과 객실을 패키지로 엮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쿠팡은 오후·야간권과 심야권으로 세분화했다. 또 강원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와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이원 리조트의 숙박권을 구매할 경우 스키 시즌권을 30% 할인된 금액에 제공한다. 위메이크프라이스도 경기 용인에 있는 양지파인리조트의 리프트 전일권을 정가 대비 59%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소셜커머스 업체가 겨울 시즌을 공략하고 나선 건 이 시기에 올리는 반짝 매출이 쏠쏠한 덕분이다.
티몬은 지난해 총 23개의 스키장 시즌권·리프트권·렌털 관련 딜을 진행해 15억5000만원 어치 판매했다. 시즌권의 경우 4분기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 9월 기준 스키장 관련 10억6000만원(16개 딜)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큰 인기를 끌었던 건은 올 1월 론칭한 오크밸리 리프트 패키지로 8394개(3억8000만원)나 팔렸다.
쿠팡도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40여개의 겨울 레저상품 딜을 진행해 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용평·오크밸리·양지파인 리조트의 스키장 무제한 이용 밤샘 시즌권의 경우 총 4647개가 판매됐다. 위메프도 올해와 같은 딜을 진행해 지난해 겨울 1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지역 맛집이나 생활용품을 넘어 여행, 레저 등 소비 전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시즌권, 리프트권 등을 기존 제휴 카드사 할인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만큼, 경기 불황에 실속파 스키족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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