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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싸게' 마련하기 위해 알아야할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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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조건 미리 파악, 현장조사 꼼꼼하게
분석 완료 후엔 신속하게 계약해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준비는 꼼꼼하게, 결정은 신속하게."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도심 및 수도권 외곽 주택을 중심으로 한 급매물 계약이 특히 늘어나는 분위기다.

정부의 9.10 주택거래활성화 대책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취득세 감면 효과를 보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에도 저가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다 0.03~0.05%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그냥 나오지는 않았을 터다. 확실한 원인분석 없이 덥석 물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꼼꼼한 사전준비와 신속한 결정'을 주문하고 있다. 시장 가격보다 낮은 조건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주택 구입자금을 단 시간에 동원할 수 있는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대부분 급매 계약의 경우 잔금 일정을 촉박하게 잡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며 "본인의 자금계획이 미리 정확하게 잡혀있어야 진행을 차질없이 할 수 있는 만큼 은행 대출을 이용할 경우에는 미리 대출 조건이나 대출금을 은행별로 파악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주택의 하자 여부를 꼼꼼하게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영호 소장은 "중개업소 관계자와 매물로 나온 주택을 직접 방문해 시설에 하자가 생겼는 지 여부를 체크해서 계약 때 유리한 위치에 서도록 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세입자와의 갈등 문제라든지, 집을 싸게 내놓을 수 밖에 없었던 불미스런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주변 이웃들을 통해서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저런 분석이 이뤄진 뒤 '괜찮은 물건'이라는 확신이 들면 계약은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는 "원하는 매물이라는 판단이 서면 빠르고 신속하게 결정을 해야 한다"며 "타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거나 우물쭈물하게 된다면 중개업소에서 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 많은 중개업소에 급매물을 타진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 중개업소에서 전화를 하게 될 경우 매도자가 수요가 많다고 판단하고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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