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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S&P 비난.."CMBS평가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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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상업용 모기지담보부증권(CMBS) 평가방법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는 등 문제가 있다고 무디스가 비판했다. 무디는 이전에도 JP모건이 발행한 CMBS에 대한 S&P의 등급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최근 발행한 4억6300만파운드 규모의 CMBS에 대한 S&P의 등급평가 방식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우리였다면 이 CMBS에 트리플A 등급이 아닌, 더블A나 그 이하의 등급을 줬을 것"이라며 "최소한 현재보다 3노치(notch) 이상은 낮아져야한다"고 꼬집었다.

무디스는 이러한 평가의 근거로 증권의 유동화구조가 복잡하다는 점과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운용자산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무디스의 크리스토프 노아일랏 이사는 "이번 딜은 CMBS가 안고 있는 전형적인 문제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단순한 것을 원하지만 사실 이는 매우 복잡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S&P의 CMBS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서 끊임없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지난해에는 기존의 CMBS와 신규 CMBS를 평가하는 방법에서 상충하는 점이 발견되면서 S&P가 갑작스럽게 등급 부여를 중지해 원성을 샀다. 이 일을 계기로 S&P는 해당팀을 개편하고 CMBS 신용등급 평가방법을 개선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을 들었다.

한편 RBS의 이번 발행은 2008년 이후 유럽에서 발행된 네 번째 CMBS다. 금융위기 이후 외면당해온 유럽의 CMBS시장은 최근 들어 조금씩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 도이치뱅크와 블랙스톤 등이 포함된 조인트 벤처가 7억5400만유로의 CMBS를 발행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최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부활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CMBS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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