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7%→0.8%로 높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독일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낮췄다. 지난 4월에 제시한 예상치는 1.6%였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0.7%에서 이번에 0.8%로 상향조정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 2년간 1990년 통일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구가했다. 지난 2년간 성장률은 각각 4.2%, 3.0%였다.
유로존 위기가 유로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오히려 독일 수출 경제에는 전례없는 호황을 만들어줬던 것이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되고 이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책도 뚜렷하게 마련되지 않으면서 결국 독일 경제마저 집어삼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유로존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고 독일 기업들의 투자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최대 통신회사 도이체 텔레콤은 유럽에서의 매출 감소로 이익이 줄고 있다며 추가 감원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럭 제조업체 만 그룹도 3·4분기 주문량이 2·4분기보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만 그룹은 내년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실질 임금 상승률은 올해 2.8%, 내년 2.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9%로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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