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2002년 도입된 템플스테이가 10주년을 맞았다. 매년 참가자가 30% 이상씩 증가하며 지난해 말까지 10년간 총 190만명에 달하는 내외국인이 참여했다. 템플스테이는 이제 휴식과 성찰에 이어 'K-힐링' 한류관광 컨텐츠 상품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템플스테이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템플스테이 시즌2’를 발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템플스테이의 10년 성과와 과제를 돌아보고, 미래비전을 조망한 자리다.
법진 단장스님은 “앞으로는 내국인, 외국인, 학생, 직장인 등 수요자를 중심으로 템플스테이 브랜딩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과 사회를 위한 공익적 역할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도입된 템플스테이는 지난 10년동안 매년 참가자가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90만명이 이를 체험했다. 지난 2009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성공적인 5대 세계 문화 관광 상품’ 중 하나로 템플스테이를 선정키도했다.
사업단은 템플스테이 10년의 주요 성과로 ▲ 21세기 체험관광 트렌드 창출 ▲ 웰빙, 심신치유, 자아성찰 등 정신문화 아이콘으로의 부상 ▲ 사회적 소통문화의 형성 ▲ 한류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 ▲ 국내 여가문화의 선도 등을 꼽았다.
더불어 템플스테이 도입 10년 이후 운영 과제로 사업단은 ‘템플스테이 시즌 2’의 핵심가치로 여가문화, 전통문화, 사회공익 등 선정하고, 새로운 문화수요 창출을 위한 브랜드 개발, 개인과 사회의 갈등 해소 역할 강화를 통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K-힐링’으로 상품화 할 수 있는 한류관광 컨텐츠 강화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국내외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초청행사 와 해외 현지 홍보 등 향후 10년의 주춧돌을 놓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7회 인투어마켓(Intourmarket)’과 9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JATA 여행박람회 2012’에 참가해 외국인 참가자 확대를 위한 해외홍보를 펼쳤다. 또 지난 7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현지 언론인, 여행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알리는 홍보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4월 고창 선운사에서 진행된 구미주 언론인 초청 팸투어와 8월 강화 전등사의 프랑스 한류팬 초청 팸투어, 순천 송광사 가족 캠핑 템플스테이가 실시됐다.
이달 말부터12월까지는 템플스테이 10년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젊은 현대 미술작가 초대전과 10주년 기념 음반 발매, 비전 선포식 등이 진행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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