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신인배우 장지은이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하던 친구를 도와주지 못해 죄책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지은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MBC 기획특집드라마 '못난이 송편'(극본 최현경, 연출 이은규) 기자간담회에서 "학창시절 친한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왕따를 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그때 그 친구의 손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다. 스스로 비겁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 인정하기 싫었다"며 "다행히 이 드라마를 촬영하며 반성할 수 있었다. 이 드라마가 아니었으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지은은 극중 여행가이드 한소정 역을 맡아 열연한다. 한소정은 학창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한 사건으로 인해 얼굴에 흉터가 생긴다. 그 흉터로 자신이 불행해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후 주희를 만나고 그동안 감춰 둔 괴로웠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못난이 송편'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왕따 문제를 조명한다. 선생님이 된 주희(김정화)가 반에서 일어나는 왕따 사건을 통해, 학창시절 자신의 반에서 일어난 왕따 사건에 방관자로 침묵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예전에 소외 받았던 친구를 찾아 사죄한다는 내용이다.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왕따 문제를 그린 '못난이 송편'은 오는 3일 오전 2부작 연속으로 14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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