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펀드)의 최대주주인 군인공제회가 보유중인 지분 절반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맥쿼리펀드 지분 11.76% 가운데 5.88%를 '흥국하이클래스 사모증권투자신탁 363호'에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처분 가격은 624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1216억원이다.
최근 맥쿼리펀드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국정감사에서 맥쿼리펀드가 직접 투자한 12개사의 후순위채 이자율이 연 10%를 넘는 등 부당한 고리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급히 처분에 나선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매각 시기가 돼서 처분했을 뿐 정치적인 이유나 자금 압박 문제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는 맥쿼리펀드에 유상증자 참여 등의 방식으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14회에 걸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50억원 등 배당금으로 1221억원을 받았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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