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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격려만 오간 MB 라디오연설 100회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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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정례 라디오 연설 100회 특집에서 그동안 가장 기억 남았던 연설 내용으로 46명의 천안함 희생 병사들의 이름을 부른 일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 위기에 대해 "마지막까지 민생을 돌보는 것은 임기가 없다는 심적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녹화방송된 정례연설은 이 대통령이 KBS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그동안 실시된 정례연설에서 언급된 사례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우선 조수빈 아나운서가 그동안 100회의 연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달라고 하자 2010년 4월 19일 연설했던 천안함 희생자들과 관련한 39회차 연설 내용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가 나서 46명의 우리 수병들이 아깝게 생명을 잃어가지고 내가 라디오 연설을 할 때 한 분, 한분 46명의 수병들의 이름을 부를 때 차마 못 부르겠더라고요"라며 "지금도 잊지 못하지만, 아마 제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들의 희생은, 아무 죄 없이 죽었잖아요, 그것은 아마 잊지 못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 10월31일 77회차 연설에서 소개된 광주마이스터고 3학년 김신승 군이 조수빈 아나운서의 소개로 등장해 "1학년 겨울 방학때 벌써 대기업에 취업해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부러워하고 좋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부모님들도 내 아이를 실업계 고등학교,특성화고등학교를 보내는 것이 기가 죽을 것이 없고 당당할 수가 있다"며 "특성화 고등학교를, 특히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사람들은 아마 굉장히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김 군을 격려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힘입어 남양주 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는 박선자씨가 등장해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일자리를 찾게 된 경위를 설명할 때는 눈물과 희망이 겹쳐졌다.


박 씨는 "14년 전에 남편을 잃은 후 두번의 사기를 당해 가진 돈을 다 날렸지만 아이들의 격려로 버텨왔으며, 이제는 국가고시 자격증인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박씨가)지금 보니까 마음에 여유도 생긴 것 같다"며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도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노숙인으로 있다가 인천 남동공단에 취업한 황대로씨는 노숙인 취업 성공 사례로 등장해 소감을 밝혔다. 황 씨는 "노숙인 쉼터에서 추천한 취업프로그램을 정부에서 하는 데 믿을 수 있을까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밑져야 본전인데 한 번 믿어보자고 해서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다"며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월급을 받고 있으며 부모님들과 친천들에게 용돈도 주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이 대통은 이에 대해 "굉장히 성공한 사례인데 말을 평범하게 했다"며 "시간이 나면 노숙자들을 찾아가서 (선배노숙자로서) 좀 안내를 해서, '한번 해 보자'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황씨도 "쉬는 날 한 번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올해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세균 선수가 등장해 "정부의 장애인 체육 실업단 창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생활비나 훈련비에 부담이 없어서 열심히 운동해 전념하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누구든지 장애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보장을 하자 그런 방침을 세워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부산 부전시장에서 해산물 가게를 하는 오혜점씨가 출연해 "온누리 상품권이 이번 추석때 하루 평균 40~50만원이 들어와 우리 상인들이 웃을 수 있었다"며 정부의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정책을 칭찬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청와대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도) 재래시장에서 온다. 기업하시는 분들에게 온누리 상품권 사달라고 부탁했다"며 "금년에 대기업들이 협조를 많이 해주고 해서 연간 약 3700억원 어치를 사줬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을 통해 남은 임기 동안의 각오를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위기를 두번 씩이나 만났다. 깜깜한 터널에서 그냥 절망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가면 터널의 끝에 밝은 빛이 있다는 생각을 가족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정치는 임기가 있어서 끝나지만 민생을 돌보는 것은 임기가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그런 심정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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