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대북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개 대화록'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12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특위 1차회의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결정사항을 전하고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국조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혹을 폭로한 정문헌 의원(특위 간사)은 "(노 전 대통령이 대화 당시) 수도권에서 (주한미군을) 다 내보내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김정일 위원장한테 한 것도 대화록에 들어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특위 위원인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국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당 자체로 진상을 조사해 국민께 명백하게 밝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문제의 대화록이 있다면 가지고 와서 국조를 요구하라'는 입장이다.
정문헌 의원은 지난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2007년 10월 3일 오후 3시 북측 백화원초대소에서 양 정상이 비공개 단독회담을 했고 논란이 된 대화 내용은 북측에 의해 모두 녹음됐으며 녹취록이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에 보관돼있다는 게 정 의원 주장의 핵심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