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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銀, 자금시장에 2650억위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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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9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에 2650억위안(46조8620억원)을 공급했다. 일일 자금 투입 규모로는 지난달 27일 365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이래로 역대 2번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민은행이 수 주째 단기 유동성을 기중에 공급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대출 금리를 인하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했다.

이같은 중국의 유동성 공급은 지난달 발행됐던 역RP가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시중에 자금 경색이 다시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금융 시장에서는 지난달 발행했던 역RP 만기가 도래하면 금융시장에서 현금이 빠져나가 자금경색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이날 인민은행의 단기 유동성 공급에 대해서도 ‘환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 은행간 유동성 거래 지표로 이용되는 7일물 리포 금리는 3bp 떨어지는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에 대해 친성장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풀이했다. 다리우스 코왈칙 크레디아그리꼴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경제 성장을 위해 시장 금리를 낮추려고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공개시장조작은 친성장 전략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시중에 신규자금을 공급하지 주식시장은 이를 증시부양책으로 받아들이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은 다음주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7분기 연속으로 성장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사회간접자본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대출 부족으로 유동성 공급에 한계를 맞이하자, 인민은행이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보다 안정적인 통화정책 대신에 공개시장조작에 의지하는 것은 식품가격 인상 흐름과 같은 물가 불안 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은 향후 2주 내에 6000억위안에 달하는 역RP 및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 자금의 만기에 대비해 추가적인 역RP를 발행해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하기 보다는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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