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0일 라디오연설에서 대통령이 갖춰야할 3가지 조건을 신뢰와 위기관리능력, 국가운영철학 등 3개로 꼽고 박근혜 대선후보가 이를 모두 갖춘 '검증된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선 "신뢰는 지금 대한민국에 절실히 필요한 덕목이자 대통령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조건"이라며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천은 누구나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공약을 100일 안에 법안으로 모두 제출하기로 했으며 현재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법안 총 52개 중 노사정 합의가 필요한 법안 1개를 제외한 51개의 법안을 국회에 이미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종시 원안 처리 고수 입장을 밝힌 것을 소개하며 "박근혜 후보는 국민 앞에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많은 국민들께 신뢰 받는 정치 지도자"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위기관리능력에 대해서는 "국가최고지도자가 위기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하는 지에 따라 한 국가의 운명이 좌우된다"며 2004년 천막당사 시절 대표를 지낸 경험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비대위원장 시절 등을 소개하며 "박근혜 후보는 오랫동안 국정 경험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충분한 검증을 받아온 '검증된 후보'요,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국가 운영철학과 관련해서는 연간 300조원에 이르는 갈등비용을 언급하며 "국민대통합 없이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할 수 없으며 그 첫 걸음은 이전에 서로 대립됐던 각계각층의 인사를 아우르는 탕평인사를 통해 과거를 뛰어 넘고 미래를 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부터 이러한 원칙을 실천할 것"이라며 "세종대왕께서 황희, 맹사성에 대한 끊임없는 직언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인물의 장점을 살려서 공칠과삼(功七過三)의 기준으로 적재적소에 등용함으로써 조선 500년의 기틀을 닦은 역사의 교훈을 본받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야권을 향해 "지금 야권 후보들은 어떻게 하면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 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인가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정치에서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치를 하려는 목적이 옳다면 그 수단도 정당하고 떳떳해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하우스푸어'가 노무현 정권 시절 처음 등장했으며 대학등록금도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2배로 올랐다"면서 "새누리당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과 경제 민주화를 통해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분배구조를 개선해 빈부 격차를 극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 증가만큼 실질임금을 증가시켜 내수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성장 정책도 동시에 추진하고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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