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강남스타일' 패키지 준비··강북 고궁에서 강남으로 관광객 이동 현상도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관광업계도 이를 활용한 외국인 관강객 유치에 뛰어들었다.
특히 '강남스타일'로 인해 그동안 강북 고궁쪽으로만 몰렸던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강남으로 집중되고 있다.
9일 한국관광공사 및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조만간 호주 노보텔과 함께 현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남스타일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상품은 이례적으로 호주 노보텔 측에서 먼저 제안을해 성사된 것이라고 앰배서더 측은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싸이가 15일 호주 현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호주 노보텔은 공연 후 한국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객실과 투어를 합친 형태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도 '강남스타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 등 관광공사 해외지사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국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을 선보였거나 구상중이다.
공사 뉴욕지사는 발빠르게 10월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활용한 '강남스타일 투어'라는 상품을 출시해 모객중에 있다.
관광공사 한 관계자는 "'강남스타일투어'가 출시된 이후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호주, 프랑스 등 지사들도 본격적인 상품 출시에 앞서 언론인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강남스타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 있다.
또 공사는 최근 외국인 대상 영문 웹사이트(english.visitkorea.or.kr)에 '말춤'을 추는싸이의 모습이 그려진 배너를 게시했다.
이를 클릭하면 청담동 뷰티숍과 신사동 가로수길 등 강남구의 관광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더불어 다음달 중에는 해외 각 지사에서 각국의 강남 관광수요를 파악, 현지 여행사와 연계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고궁 등이 몰려있던 강북이 관광의 중심지였지만 싸이 열풍 덕에 강남으로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업체들의 패키지 상품도 강남 쪽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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