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기러기 등 20여종 겨우살이 채비…서산시, 철새토크콘서트 등 ‘철새 맞이 특별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 천수만 일대에 겨우살이 채비를 서두르려는 철새들이 날아들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8일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 A·B지구 일대엔 최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큰기러기, 청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등 20여종·5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와 월동준비 중이다.
철새무리 중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은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기러기류다. 이들 기러기는 4만여 마리가 호숫가와 추수가 끝난 농경지 등지에서 집단으로 관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인 저어새 8개체가 보이고 있고 벌매, 솔개, 개구리매 등의 맹금류들도 잇달아 날아든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철새쉼터 마련, 먹이 주기를 위해 볏짚 남겨두기, 무논 만들기 등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을 맺은 농가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먹이원이 줄어드는 오는 12월부터는 정기적으로 철새먹이주기에 나설 예정이다.
철새가 가장 많이 오는 때에 맞춰 오는 26~28일 ‘철새와 함께하는 천수만 힐링체험’을 주제로 한 ▲철새탐조대회 ▲그림 그리기대회 ▲철새토크콘서트 ▲철새워크숍 등 프로그램들을 펼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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