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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부 구미 재난지역 늑장선포에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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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여야는 8일 정부가 불산가스 누출지역인 구미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데 대해 늑장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정부가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 발생 12일 만에 사고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며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제대로 된 수습조치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불산 가스 유출에 따른 인명피해, 가축 및 농작물 피해, 재산 피해 등 모든 피해 상황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합당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특히 불산 가스 중화 및 제거 작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등 3차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불산 가스로 인한 인근 지하수와 낙동강이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하는 등 식수원 관리에 있어서도 치밀함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구미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을 대책을 마련하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의 해임을 이명박 대통령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민주당은 "구미불산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처럼 피해를 키운 것은 정부의 무능력한 국가위기관리대처가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행정안전부는 각종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7월 유형별 매뉴얼을 만들어 주관부처별로 민관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이번 구미 불산사태 발생 초기 매뉴얼은 한낮 종이조각에 불과했고, 정부의 국가위기대응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따졌다. 이어 "매뉴얼에 적시된 절차가 무시됨으로 인해 2차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제독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해 낙동강 식수원의 오염이 불러올 3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행정안전부장관은 중앙재해대책본부 중앙본부장을 함께 맡고 있으나 맹형규 장관은 주민대피 해제와 관련해 보고를 받지도 않았고 보고를 하도록 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가재난사태에 대한 총책임을 져야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피해현장을 찾았던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일행은 기자들에게 '방제용 마스크를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면서 "방송을 통해 피해상황이 심각하게 부각되는 것을 꺼리는 눈치였다는 언론의 전언을 들으며 피해상황을 숨기고 감추는 것이 정부의 피해대책이라는 말인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했다. 특히 "국정감사 과정에서 환경부 장관은 구미 불산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 현장조사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심각'단계를 해지하라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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