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의원(민주통합당)은 8일 국세청, 관세청,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해외계좌신고금액이 7조1000억원 늘어났다고 말했다. 2011년 중 해외 금융계좌수는 5231개, 금액은 11조5000억원이었으며 현재는 계좌수는 5949개, 금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개인은 계좌수는 768개에서 1059개로, 금액은 97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법인은 계좌수는 4463에서 4890개로, 금액은 10조5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 의원은 "개인신고자의 62.6%가 강남에 거주했으며 이들이 전체 신고액의 67.9%를 차지했다"면서 "언론사와 각종 은행 및 금융기관의 본사가 위치한 '남대문 세무서'가 법인 신고액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집행한 해외투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이 소위'조세천국'(Tax-Heaven)으로 불리는 케이먼제도에 4238만 달러(약 471억원)를 비롯해 말레이시아(4169만달러), 인도네시아(864만달러), 싱가포르(4억7329만달러) 등 우리나라와 조세조약 미체결국가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조세회피를 의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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