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전세계에서 1조8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채권투자펀드인 핌코(PIMCO)의 설립자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가 줄어든 실업률이 미국 경제가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한 것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빌 그로스는 5일(현지시간)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대해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으며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와 기술적인 진보가 미국에서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하고 있는 반면에 경제는 성장세로 바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1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7.8%를 기록했다.
그로스는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오바마 행정부가 하는 일에 박수갈채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중앙은행의 부양책을 지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로스는 "중앙은행의 부양책으로 앞으로 몇 년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리플레이션(통화 재팽창)이나 디플레이션에 걸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시장의 성장세가 중앙은행에 의한 것이란 걸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이어 "핌코는 리플레이션에 베팅했다"며 "우리는 중앙은행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향후 5년~10년간 3%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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