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이 만난 사람 본지 단독 인터뷰 | 이석채 KT회장
이석채KT회장이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KT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09년 취임 후 3개월만에 KTF와 통합했으며, 올레KT를 출범시킨 후 ‘빠름~빠름~빠름~’이라는 광고를 앞세워 LTE워프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는 향후 Virtual Goods(가상재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인생사가 꼬일 때 찾게 되는 이가 멘토다. 정보통신 업계의 향방 등 큰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는 경영 구루(guru)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구루란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현자(賢者)를 뜻한다. 얼마 전 한국경영인협회에 의해 `‘2012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된 이석채 KT회장도 이 같은 갈증을 풀어줄 구루의 한사람으로 여겨진다.
경북 성주 출신의 해방둥이로 올해 67세인 이 회장은 장관 경제수석 등 화려한 이력보다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다. 2009년 KT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불과 엿새만에 KTF와의 통합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3개월만에 정부로부터 합병 승인을 얻어낸 추진력의 사나이로도 통한다.
헬로(hello)를 뒤집어 ‘올레(olleh)’ KT를 출범시킨 뒤 요즘에는 ‘빠름~빠름~빠름~’이라는 광고를 앞세워 LTE워프 서비스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회장은 2009년 11월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활짝 연 주역이기도 하다. 2002년 민영화 이후 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T의 CEO로 선임돼 4년째 KT호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에게서 KT의 혁신과 미래에 관해 들어봤다.
KT가 지난달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DJSI) 2년 연속 1위를 한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KT가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 비결이 따로 있습니까?
KT가 9월 중순에 DJSI 유무선통신 분야 글로벌 수퍼섹터 리더상을 받은 것은 전세계 모든 유무선 통신업체 가운데 2년 연속 1등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는 KT가 그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CSV)에 힘써온 것을 지구촌 차원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죠.
KT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떤 식으로 구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KT는 사업과 사회적 책임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한국 IT 산업발전,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근본적인 현안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3불, 3행 정책에 이어 콘텐츠 생태계 회복을 위한 다섯 가지 약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IT나눔, 사랑나눔, 문화나눔, 그린나눔의 4개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요. 더욱이 지난 10년간 고용계수 4위를 달성하는 등 나름대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봅니다. 국내 최초로 2년 육아휴직 도입, 스마트워킹 리딩 등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셨는데, 민영화 기업인 KT가 주주의 이익 보다 사회적 기여를 더욱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전통적으로 기업의 목표는 이익을 창출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사회에서 기업이 사회적인 니즈에 등을 돌리고 주주의 가치만 고려한다면 기업은 점점 고립될 것이 뻔합니다.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기업 혼자만으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공유’와 ‘동반성장’에 대한 이해와 인식, 그리고 생태계 경쟁력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지요.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기업의 목표가 사회적 가치와 정확하게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내는 동시에 공익적 가치도 창출해야 하는 것이지요. KT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조금 아픈 질문을 하나 던지겠습니다. KT가 이미 민영화된 지 1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공기업으로 치부된다거나 정부의 입김을 많이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T의 CEO는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습니다. 이 같은 세간의 시각과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KT가 진정한 민영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혁신입니다.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봅니다. 이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석학 게리 하멜 교수에 따르면 새로운 ‘혁신 DNA’를 조직 내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주인 없는 기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거버넌스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입니다. (이 회장은 ‘안정적인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표현을 통해 KT의 조직과 CEO라는 자리가 외풍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혁신이라고 하면 막연한 느낌도 듭니다. 혁신을 일궈내기 위해 지켜야할 원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혁신의 기본원칙으로 우선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가지려면 버려라’ 하는 것이 혁신의 핵심 원칙이지요. 아울러 발상의 전환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 컨버전스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도 옛날식 사고에 얽매여서는 결코 나오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KT의 혁신 전략에 ‘나홀로 성장’보다 ‘더불어 성장’을 추구한다는 내용도 혹시 포함돼 있나요?
동반성장을 통해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면서 그 속에서 우리도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KT혁신전략의 요체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KT의 혁신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 거버넌스 시스템이 필수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재벌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 대한민국의 경제민주화를 완성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2009년 1월 KT의 CEO로 취임하신 이후 3년 9개월이 됐습니다. 특히 취임 초기 서울고검 검사 출신을 윤리경영실장으로 영입해 투명경영을 주도해 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실제로 그 결과는 어떻던가요.
취임 당시만 해도 주요 비즈니스인 PSTN의 몰락, 직원들의 낮은 윤리 의식, 재벌 세력의 KTF합병 반발, 정치적이고 불간섭주의가 팽배한 조직문화 등 그야말로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취임 이후 지체 없이 혁신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우선 강력한 윤리경영을 추진해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구시대적 악습과의 단절을 강력히 주문하고 밀어붙였습니다.
기존 조직 내 직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그 같은 내부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사내 31개 기관, 391개 부서에 클린 존(Clean Zone)을 지정하고, 클린 365센터를 운영하며 구조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갔습니다. 윤리경영 4대 기본정신인 점프(JUMP)를 선포하기도 했고요. 아울러 승진 제도 폐지 등 인사제도 혁신과, 탤런트 마켓(Talent Market) 도입, 새로운 노사문화 완성 등을 숨 가쁘게 몰아붙였지요.
갑작스레 그 같은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 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지는 않던가요?
협력업체와의 거래 관행에 대한 감사를 해보니 일부 직원의 경우, 업무처리시 불법이나 편법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직원 6명을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더니 내부적으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더군요.
지금도 적발에 중점을 둔 혁신을 추진하시나요?
최근에는 스마트 워킹, 창의경영 시스템 도입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KT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KT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지표가 있습니까?
KT가 지난해 IEEE 산업리더상을 수상한 것은 그야말로 쾌거라 할만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DJSI 유무선통신분야 세계 1위를 2년 연속한 것도 빼놓을 수 없지요. LTE WARP(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의 경우는 ‘LTE 월드 서밋 2012’ LTE 분야 최우수 통신사업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MWC 2012 ‘최고의 광대역 이동통신 기술상’인 프리미엄 와이파이(WiFi)상을 받은 것도 국제적으로 KT의 역량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KT의 수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과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면서 지구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석채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공직시절에는 여러 공직자의 스타일 중 저는 일의 성취에 주력하는 타입이었습니다. 강한 문제의식, 강한 추진력, 경청, 솔선수범 등 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맡은 일에서는 ‘내가 대통령’이라는 마음으로 누군가의 오더를 받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 생각하는 일을 준비하고 추진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청와대 경제수석, 정보통신부 장관 등 고위공직자로서 국가예산과 국정을 다루던 때와 현재 한 기업의 수장으로서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어떤 차이를 느끼셨는지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기업인이 되니 공직자일 때와 다른 점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공직자 시절에는 광범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 정책으로 평가받는 점이 다릅니다. 정책 결정시 고려 사항이 매우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반면, 기업인 입장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매출이나 수익 등 숫자로 평가받게 된다는 점과 비교적 행보가 자유롭다는 점이 공직자 시절과 크게 다른 점이지요.
기업인이든 공직자이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어느 조직이건 본질적으로 책임과 결단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의 경우에는 공직자에 비해 결과가 빨리 나오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올해 LTE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LTE 가입자를 끌어오지 못하면 KT로서는 힘겨운 싸움을 계속 해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LTE 후발주자로서 묘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KT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전사 영업력을 응집시켜 하반기 LTE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8월에는 순증시장 2위를 탈환했습니다. 9월에도 50만 고객 확보를 바라볼 정도로 유례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5 출시와 LTE 스마트폰 대결 구도를 어떻게 연계시켜 마케팅전략을 펴나가실 계획이신지요. KT가 수년전 아이폰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를 확 바꿔놓았고 이것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왔던 것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 아이폰5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애플과 출시 등을 놓고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마케팅 전략 등을 상세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이것은 대외비인 만큼 양해 바랍니다.(웃음) 다만, KT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통해 ‘아이폰은 역시 KT’라는 점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KT와 애플 아이폰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시죠.
KT는 국내에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하고 모든 아이폰 라인업을 출시한 ‘대한민국 아이폰 역사의 선도기업’입니다. 국내 아이폰시장의 74%인 26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최고의 아이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폰 이용자들은 타 스마트폰 이용자들보다 대용량 데이터를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LTE에서도 무제한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12월19일)가 불과 두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가산업전략뿐 아니라 IT산업의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정부에서는 정보통신부의 부활 등 IT정책을 비롯한 미래 가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추석연휴가 끝난 후 대선 후보 간 지지율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3인의 후보가 추구하고 있는 IT관련 정책에도 한말씀 해주시지요.
박근혜 후보의 경우는 IT산업과 타 산업간 융합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스마트 뉴딜’ 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IT출신 대권후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최근 과기부, 정통부 부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섬으로써 정부조직 개편의 의지를 내보인 바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경우, IT콘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스마트 혁명 시대, 네트워크 이코노미를 국민들에게 능동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그 같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식창조사회를 대비하는 부처가 나와야 합니다. 이것은 필연코 경제부처여야 합니다. 아울러 민간의 다양한 창의성을 정부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규제정책의 패러다임을 포지티브(Positive)시스템에서 네거티브(Negative)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발언에 공감합니다. 요즘에도 동반성장이 여전히 화두입니다. 어떤 대선후보는 대형마트 허가제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KT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시고, 미디어콘텐츠 종합그룹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을 어떻게 잡으셨는지 설명해주시지요.
동반성장에 대한 KT의 기본 철학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사업을 하고, 중소사업자들이 참여해 함께 성장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혁명 이후의 경쟁력은 독점이 아닌 ‘공유’,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아닌 ‘생태계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지요.
동반성장을 위해 KT가 어떤 정책을 주로 시행했는지 궁금하군요.
동반성장을 위한 3불, 3행 정책을 발표해 IT생태계 활성화에 힘써왔습니다. 2010년 7월 3불 정책을 발표한 이후 공정한 거래문화가 정착되고, 중소기업의 핵심기술 개발 지원이 이뤄지는 등 효과가 컸습니다. 2010년 KT수요예보제를 시행했고, 올해 들어 방통위 주관으로 통신 3사 가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KT간 실제로 상생협력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까?
꽤 여러 건이 떠오릅니다. 한 예로 ‘안세기술’이라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3억2000만원 규모의 페루 전송망 사업을 수주한 것이 기억나고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개발한 교육 SNS 앱인 ‘클래스팅’의 경우는 KT클라우드 인큐베이션센터를 활용해 전세계 13개국 2만4000여 학급이 사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내 중소개발사 ‘모비클’의 ‘다크 블레이드’는 지난 4월 KT를 통해 일본에 진출함으로써 구글 플레이게임내 장르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요. 요즘은 동반성장을 위한 1000억원 펀드 조성 등 콘텐츠 생태계 회복을 위한 5대 약속을 추진하느라 무척 바쁩니다.
KT의 성장정체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고민하시는 화두는 무엇인가요.
내적으로는 LTE에 집중함과 동시에 그룹내 역량을 집결해 ‘Global Virtual Goods(지구촌 가상재화)’ 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라는 우려를 깨끗이 털어내고 연말에는 LTE 가입자 400만명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스마트 혁명의 산물인 가상재화(Virtual Goods) 시장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주자격인 올레TV 매출이 연초에 비해 30% 증가하고, 지니(Genie)도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상재화 시장에 주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無국경, 無관세, 無수송비 등의 Virtual Goods(가상재화)만의 특징으로 인해 도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크게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외적으로는 동반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최근 싸이나 김기덕 감독처럼 콘텐츠업계의 재능 있는 인재들이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을 위한 다섯 가지 약속을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ICT 산업이야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므로 현재의 스마트 혁명을 기회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성실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KT가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과정에서 ‘이석채 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코노믹 리뷰 김동원 기자 d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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