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포츠스타들 '말춤' 열풍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팀의 라커룸까지 점령했다. 박지성 덕에 맨유 선수들까지 ‘말춤’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이다.
3일 영국 대중연예지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맨유의 대표급 스타선수들은 시간날 때마다 탈의실에서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며 즐기고 있다. 특히 맨유에 몸담고 있다가 QPR(퀸스파크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지성 선수가 절친한 공격수 웨인 루니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에게 ‘강남스타일’을 소개하면서 선수들이 재미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구단 관계자는 “훈련이나 경기를 뛰기 전에 말춤을 추는 것이 선수들 사이에 유행이 됐다”고 전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달 30일 영국 공식 싱글차트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 UK차트는 음반판매와 음원다운로드로 집계되며 미국 빌보드차트와 함께 세계 팝 음악계에서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를 휩쓴 강남스타일과 말춤 열기는 각국 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퍼져나가고 있다. 2일에는 미국 프로농구(NBA)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억만장자 마크 쿠반이 한 클럽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고, 영연방 크리켓리그 서인도제도 대표팀의 크리스 게일 선수가 승리 후 이 춤을 추었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와 12위 니콜라스 알마그로 선수는 3일 대만에서 열린 시범경기 후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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