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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골드아샨티CEO"임금인상 기대높다.금값오를 여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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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큐티파니 CEO FT.블룸버그인터뷰서 밝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론민 등의 노사 임금합의는 남아아프리카 광산업계 전체에 임금인상 기대를 낳았다.금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


남아공광산협회 부회장이자 세계 3위의 금생산업체인 남아공의 앵글로골드아샨티의 마크 큐티파니 최고경영자(CEO.54) 지난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남아공 광산업계가 직면한 리스크와 상품가격 미래에 대해 한 발언이다.


그의 우려는 결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백금업체인 론민이 광산 근로자 임금을 11~22%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업은 백금광산 뿐 아니라 금광,석탄광산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아산티의 경우 코파낭 광산 노동자들이 지난 20일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25일 밤 근무조부터 웨스트 비츠 등 남아공 내 다른 광산에서도 노동자들이 단체 행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파업에는 3만5000명의 근로자 대부분이 참여했다.

세계 4위의 금 생산업체인 골드필즈와 글로벌 광산그룹 앵글로아메리칸의 계열사인 세계 최대 백금생산업체 앰플라츠도 파업에 휩싸였다.


골드필즈의 경우 수도권 하우텡주에 있는 KDC 웨스트 광산 노동자들이 지난 9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고, 프리 스테이트주 베아트릭스 광산 노동자들도 지난 21일과 24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에는 총 2만4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했다.


금광 근로자들은 월 최저임금을 1만2500랜드~1만6000랜드 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큐티파니 CEO는 “임금인상 기대심리는 광산업계만이 아니라 남아공 전체가 직면한 리스크”라고 규정했다.


사실 남아공에서 광산업은 50만명을 고용한 경제의 견인차인 만큼 임금인상이 가져올 파장은 만만치 않다. 많은 인력이 필요한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면서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자본.기술집약적인 산업이기도 해 광산업분야 임금인상은 광산업계 뿐 아니라 나라 전체 비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 광산업체들은 인력감축으로 대응해 실업률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낳게 된다. 1·4분기 남아공 실업률은 25.2%였다.


큐티파니는 “솔직하게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임금인상을 계속한다면 남은 가능성은 일자리 손실인데 이 문제는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재계지도자,노동계대표,사용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광산업의 미래를 분명히 규정하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큐티파니 CEO는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도 “당장은 해결책을 보기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한두달 안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며, 함께 모여서 답을 찾을 길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큐티파니가 금·석탄업체를 대변해 임금협상을 하는 남아공광산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그가 나서 사용자와 근로자,정부간 가교역할을 한다면 현재의 광산파업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값에 대해서도 그는 오름세를 점쳤다. 큐티파니는 “불확실성은 금에 도움을 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금은 아주 오랜 기간동안 저평가 돼 있었지만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1위의 금광업체인 배릭골드의 재이미 쇼클라스키 CEO, 2위 캐나다 골드코프의 척 진스 CEO 등은 금값이 앞으로 1년 안에 온스당 20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현재 금 현물은 175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금업계는 가중평균자본비용(부채조달비용과 자기자본비용)에 대해 수익을 여전히 내고 있는 만큼 거품 속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적완화로 풀린 달러가 금값을 부풀렸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그는 심지어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상품시장 전반에 대해서도 그는 미래를 낙관했다.큐티파니 CEO는 “지난 10년간 상품가격은 두 배 상 올랐는데 이는 지난 30년간 투자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예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의 성장률 3%를 충족시킬 원재료가 없어 향후 7~10년 사이에 상품가격이 두 배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신흥시장의 성장을 뒷방침할 상품이 없다”고 털어놨다.


큐티파니는 “정책결정과정과 과세는 비용을 더한다”면서 “과거만큼 빠른 속도로 원료를 확보하지 못하는 만큼 어디서 그것들을 구할지 논의를 시작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출신인 큐티파니는 뼛속까지 광산맨이다. 그는 1976년 고교졸업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콜클리프(Coal Cliff) 탄광에 취직해 광산과 인연을 맺은뒤 웨스턴 마이닝,노르망디 마이닝,선즈오브괄리아(SOG)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2000년 3월 세계 3위의 탄탈륨광 보유업체인 SOG의 전무이사로 승진했으나 2003년 2월 사직했다. 그는 캐나다 회사 인코로 이직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다가 2007년 9월 아샨티로 다시 옮겼다.그는 시드니 교외 울롱공 대학에서 광산학을 전공하고 1982년 졸업했다.


큐티파니는 CEO 취임후 안전제일주의를 모토로 내걸고 근로자 사망자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왔다.취임 2년 반만에 회사내 사망률을 70% 줄인 그는 2015년까지 사망률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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