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그간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관련 회의에 가장 많이 불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이 지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10년 '지식경제R&D전략기획 투자협의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됐다. 임기개시일인 2010년 6월1일부터 종료일인 2012년 5월30일까지 10차례 회의가 있었으나, 단 2차례만 참석하고 회의수당 100만원을 받았다.
안 후보는 2010년 6월1일 1차회의, 6월23일 2차회의, 7월28일 3차 회의, 10월8일 4차 회의까지 4차례 연속해서 회의에 불참했고, 해당연도 마지막 회의인 10월26일 5차 회의만 참석해서 회의수당 50만원을 받았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또한 2011년에도 1월12일 열린 1차회의와 3월21일 열린 2차회의에 계속해서 불참했고, 6월24일 3차회의에 참석해서 수당 50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2일 회의에는 서면으로 참석해서 20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2012년 상반기에는 2번의 회의가 있었는데, 역시 임기 만료 전 마지막 회의인 1월26일 회의에 불참했다. 2012년 하반기에 새로 임명된 위원들을 제외하고, 전체 11명 위원 중 출석률이 가장 낮았다.
안철수 후보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회사들도 일찍부터 절전형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R&D 투자를 하던데..."라고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관련 "가능성이 보이는 분야에 국가예산으로 R&D를 추진하고..."라고 썼다.
정우택 의원은 "말로는 R&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작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는 사람이 과연 국가지도자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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