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국민들의 여론과 자세가 완고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꾸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워크숍 인사말에서 "어제 박 후보가 5.16과 유신 두 가지 문제가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민주주의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는 역할을 새삼스럽게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믿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그래야 나라 발전이 있다. 오히려 진정성으로 받아들여서 진정성을 살리는 것이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후속조치를 계속해서 주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어 "국민통합위가 만들어져 5.16 이후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박 후보의) 진정성을 높이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인혁당 사건과 장준하 선생 타살 확인,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 유신 이전에 있었던 정수장학회, 영남대 문제 등이 모두 바로잡힐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요즘 여론조사 보면 57%의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바라는 여론은 35%에 그쳐 22%나 많은 사람들이 정권교체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우리 자세에 달려있다. 이 워크숍을 통해 충분한 의사소통을 이루고 후보와 좋은 정책을 토론해 우리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민주주의는 정당정치, 책임정치라고 얘기들 한다"면서 "정책과 법이 뒷받침하는 현대 민주정치를 이끌고 정당정치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세를 마땅히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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