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DB대우증권은 21일 신세계에 대해 기존의 백화점 산업은 장기적으로 볼 때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8만5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아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하향은 2012년과 2013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5.2%, 10.1% 내렸기 때문"이라며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의 이익 성장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여 이익 추정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3분기 실적은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500억원, 순매출액은 6.4% 증가한 5617억원, 영업이익이 3.3% 감소한 3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다.
백화점 성장률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리한 기저효과, 부동산 시장 유동성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 효과,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 등으로 인한 자산효과 등에 따라 백화점 성장률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가치형 소비가 지속되며 이전과 같은 상향구매 성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경제성장률 개선이 완만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기존 백화점의 신규 점포 확장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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