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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쿠아월드, 멀고 먼 정상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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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휴업…법원 경매서 낙찰받은 우리EA, 대전시에 자금지원 요청, 대전시는 '거부' 의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계 첫 동굴형수족관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 아쿠아월드의 휴업이 오래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월 대전 보문산 대사지구에 2700t 규모의 수족관으로 문을 열었으나 운영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 2월 잠정휴업하고 경매에 부쳐졌다.

213억원에서 시작한 경매는 3차례 유찰됐고 지난 달 13일 주채권단인 ‘우리EA 제13차 유동화전문 유한회사(이하 우리EA)’가 경매에 참여, 87억원에 낙찰됐다.


우리EA는 법적으로 부동산을 가질 수 없고 수족관을 운영할 수 없다. 따라서 수족관 경영을 위해 최근 세계적인 아쿠아리움건설 및 운영회사인 마린스케이프와 조건부 양해각서를 맺었다. 조건은 대전시가 투자하는 것이다.

우리EA 관계자는 “대전시가 적극 협조하면 빠른 시간 내 정상화될 것”이라며 “대전시에서 말하고 있는 인프라부분을 빼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대전시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양승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보문산 진입로 정비와 주차장 정비 등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대전아쿠아월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양 본부장은 “양해각서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런 요청이 있었던 적도 없다”며 “요청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전시 지원을 기대하는 기업과 이를 거부한 대전시 사이의 관계로 볼 때 아쿠아월드의 휴업이 장기화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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