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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유국 증산하겠다지만 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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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구원투수로 나섰다.아시아와 유럽,미국 등 주요 지역 고객들에게 산유량을 늘리겠다며 불안심리를 잠재우고 있다.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은 배럴당 100달러를 상한선으로 제시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위 산유국인 이란은 배럴당 최소 150달러는 돼야 한다고 주장할 뿐 아니라 호르무즈해협 봉쇄위협을 가하며 원유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어 사우디 증산이 유가에 약발을 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원유를 주가 공급하겠다고 미국과 유럽,아시아 고객들에게 제안했으며 이는 유가상승이 글로벌경제에 줄 충격을 사우디아라비아가 염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산유국들에게 증산을 요청했으며 사우디는 당초 글로벌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냉담하게 반응하다 최근 가격을 내리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페르시아만 국가의 고위 석유 담당자는 “현재의 유가 수준이 너무 높다”면서 “우리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로 복귀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14일 배럴당 117.95달러까지 치솟아 6월 중순이후 33%나 올랐다.


월요일인 18일 브렌트유는 단 4분만에 4달러가 급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112.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하루 99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현재는 약 1000만 배럴을 생산중이라고 고위 관리들은 전하고 있다.


사우디의 한 고위 관리는 FT에 “현재 고객들과 원유수요를 상의하고 있으며 더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아프리카 산유국 대표 가운데 일부는 사우디가 유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로 시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아프리카 산유국 대표는 “사우디는 지난 여름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로 떨어졌을 때보다 조금 덜 공급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가가 115달러를 넘었으니 더 많이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산을 통해 유가 안정을 꾀하려는 사우디 계획의 걸림돌은 이란이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핵제재로 감소된 이란산 원유수출물량을 상쇄하기 위한 증산에 나서지 말 것을 경고해왔다.


더욱이 이란은 국제유가는 최소 150달러는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 16일 현재의 국제유가는 물가를 감안하면 배럴당 70~80달러에 불과하고 2000년대를 준거시점으로 삼는다면 겨우 10~15달러에 그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사회의 이란 대표인모하마드 알리 카티비 대표도 이란 석유부 뉴스 웹사이트인 샤나(Shana)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배럴당 100달러를 공정한 것으로 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티비 대표는 “현재의 유가는 세계 원유시장전개의 자연스런 결과”라면서 “미국은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리도록 압박함으로써 가격을 ‘인위로’ 내리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OPEC에 따르면 이란은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지난 8월 277만 배럴을 생산해 OPEC내에서는 사우디와 이라크에 이어 3위의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의 공식 통계는 하루 375만 배럴로 이라크(317만 배럴)보다 앞선다.


FT는 이란의 원유생산량이 지난달 하루 285만 배럴로 22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제재로 이란의 원유수출물량은 하루 100만 배럴 안팎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국제 원유시장은 중국 전역에 반미시위가 확산되고 이란과 이스라엘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매우 불안한 형국이다.


더욱이 30여개국의 함정 수십척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뢰제거 훈련이 이란의 코 앞인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세계 석유의 35%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페르시아만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을 실전배치해 군사충돌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사충돌이 일어나면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로 달러가 풀리면 달러가치 하락으로 유가는 뛰게 돼 있다.


유가상승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경기가 침체해 수요가 줄거나 전세계가 대규모로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 뿐이다.


미국은 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자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미국내 일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갤런당 3.878달러로 동일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전인 2008년 7월 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4114달러였다.


그렇지만 미국의 우방인 독일과 이탈리아,일본,한국 등의 반대가 심해 오바마 대통령은 비축유 방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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