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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언더아마 케빈 플랭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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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퇴학생에서 세계적 스포츠웨어 기업 CEO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쫓겨났던 소년이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업체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속옷ㆍ스포츠웨어 제조업체로 급성장 중인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40ㆍ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페이스] 언더아마 케빈 플랭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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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랭크는 카톨릭 계열의 엄격한 집안에서 5형제 중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남보다 활달한 성격과 경쟁심이 강했던 그는 엄숙한 분위기 속의 조지타운 프렙(예수회 계열의 사립 고등학교)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수업에서는 낙제하고, 술먹고 근처에 있는 조지타운대 풋볼 선수들과 싸움을 벌이다 학교에서 쫓겨났다. 학교에서 쫓겨난 뒤에도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수업료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던 그는 당시 자신을 “얼간이”였었다고 기억한다.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뒤 정신을 차린 그는 포크 유니언 밀리터리 아카데미(고등학교)에 다니게 됐고, 그곳에서 풋볼 실력을 키우게 된다. 메릴랜드 대학교에 진학한 뒤 볼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운동을 하는 틈틈이 돈 벌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교내에서 꽃집을 운영하거나 콘서트 티셔츠를 팔았던 그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 신용카드 결제기까지 보유했다.


하지만 그를 성공으로 이끈 대박 아이템은 그가 열정을 다해왔던 ‘풋볼’에서 나왔다.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풋볼 경기를 마치면 면으로 된 옷은 땀으로 가득차 불편했는데, 다른 방안이 없을까 고민했던 것이다. 이는 이 문제의 해결책을 신소재에서 찾았다. 1996년 그는 언더아머라는 회사를 창립한 뒤 첨단 소재를 이용한 T셔츠를 만들어 판매했다. 그가 판매한 옷은 기존의 제품에 비해 통기가 잘 돼서 격렬한 운동 뒤에도 땀이 차지 않는 특징을 가졌다. 첫해 매출액이 1만7000달러였던 언더아머는 세상의 주목을 끌면서 이듬해 10만달러로 급상승했고, 지난해에는 14억7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언더아머의 빠른 성장세는 주가에서도 확인된다. 2005년 기업공개(IPO) 당시 언더아머의 주가는 13달러였다. 하지만 오늘날 언더아머 주가는 60달러를 넘어선다(종가). 더욱이 이 가격은 지난 6월에 언더아머의 주가를 1대 2로 액면분할했기 때문에 실제 주가는 거의 1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언더아머는 티셔츠 등에서 빠르게 다른 사업 분야로 확장해왔다. 아웃도어, 골프용품, 운동화를 거쳐 속옷 분야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요가용품 등으로 유명한 룰루레몬과 여성용 고급 운동복 시장에서도 경쟁중이다. 또한 미국의 간판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의 공식 후원사가 되는 등 스포츠 용품 브랜드로서의 입지 역시 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내에서 언더아머는 혁신과 품질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브랜드 덕에 언더아머는 타사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46%(2011년 기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언더아머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세계적인 브랜드인 나이키와 달리 언더아머는 북미시장의 매출 의존도가 94%(2011년 기준)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더아머의 세계 시장 진출이 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언더아머의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매출 비중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뜻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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