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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돈의 힘' 추세는 상방일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주 간격으로 잇달아 추가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한동안 유동성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선과 유럽 부채위기 등 여려 변수가 남아있지만 '돈의 힘'을 믿는 투자자들은 하락시 매수 관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주말 동안 키프로스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긴축 이행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도 이달 말 새로운 경제개혁안을 내놓겠다고 밝혀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 다소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은 6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통령 선거와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경제지표에 다시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2.15%, 1.94%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1.52% 상승했다.

[주간뉴욕전망] '돈의 힘' 추세는 상방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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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보다 속도에 주목= ECB와 FRB의 자산 매입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 때문에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추세적으로는 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게 월가의 분석이다. 방향성보다는 속도가 증시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바클레이스의 배리 냅 미 주식 투자전략 대표는 "한동안 시장은 중앙은행들을 믿어줄 것"이라며 "자산 매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지만 향후 6주 정도는 주가 하락이 제한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최고 투자전략가는 "분명 FRB의 3차 양적완화 발표 후 계속된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심리적 지표들이 시장이 단기적으로 좀더 오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곧 어느 시점에서 차익 실현이 있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변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말 키프로스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가 요구해왔던 긴축 이행 시기 연장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빨리 구제금융을 신청하라는 압박에 이달 말 새로운 경제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경제 개혁안을 준비하는 동안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금융 지원에 대한 여러 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20일 국채 입찰= 추가 자산 매입에 대해 비관론자들은 인플레 유발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 지도 주목거리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5월10일 이후 최고치인 1.869%를 기록했다. 미국의 자산 매입 대상이 미 국채에서 모기지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하지만 FRB가 여전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면서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는만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현재 금리 수준도 여전히 역사적으로 봤을 때에는 낮은 수준인만큼 당장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증권의 조지 곤칼베스 채권 투자전략가는 "이번 FRB의 조치는 정책 방향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논쟁이 있겠지만 한동안 투자자들은 FRB에 믿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채권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하다가 5.5%대 중반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스페인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지, 상승반전할지는 오는 20일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계획 발표 후 처음 실시되는 장기 국채 입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국채 입찰은 ECB 정책 효과가 얼마나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이탈리아 단기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6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과 관련해 냅은 "월가가 선호하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큰 하락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표 개선 기대..연준 총재 연설=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주택과 제조업 지표 발표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9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8일) 8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 8월 기존주택 판매(이상 19일) 등이 공개된다.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지표로는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17일)와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19일)가 공개된다.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경기선행지수도 20일 발표된다.


FOMC 이후 쏟아지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들의 연설 일정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다양한 경제 현황과 통화정책 등을 주제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가 18일, 리처드 피셔 연준 총재가 19일,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준 총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가 20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21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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