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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불안과 QE3 유가상승의 불쏘시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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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국제 유가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오르고 있다.중동불안에 따른 공급요인에다 미국의 통화완화인 3차 양적완화(QE3)가 유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와 이집트 등에서 반미시위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원유재고가 199만 배럴 증가했다는 호재를 잠재우며 유가불안을 부채질 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도 유럽안정기구(ESM)을 통해 국채위기국의 채권을 사들일 경우 경제안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 넉 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 채권을 무기한으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1.3% 급등했다. 리비아 시위대의 벵가지 미국 영사관 공격에 이은 예멘 사나 미국 대사관 진입시도 동은 불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선물거래소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물 서북텍사스산경질유(WTI)가 1.30달러 오른 98.31달러로 5월4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WTI는 지난 3월1일 배럴당 110.55달러로 꼭지점을 찍은뒤 하락하다 6월28일 77.28달러로 저점을 기록한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가상승의‘저지선’이 뚫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도 10월 물 북해산 브렌트유가 94센트 오른 배럴당 116.90달러로 5월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더 활발한 11월 인도물은 이보다 낮은 115.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어떤 요인만 있으면 브렌트유는 금방 116달러를 돌파한다는 뜻이 된다.


문제는 향후 가격의 움직임. 상승세가 불을 보듯 뻔하다.FRB가 이전과 달리 양적완화의 시기를 못박지 않아 돈은 무한정 풀린다. 게다가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달러가 풀리면 달러가치가 낮아지고 원유를 비롯한 달러표시 상품가격은 오르게 마련이다. 이 결정을 뒤엎지 않는다면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을 타고 유가는 비상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회복에 따른 원유수요가 늘면 이 또한 가격상승 요인이 된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을 최대 3%, 후내년을 3.8%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예상치 2.8%와 3.5%보다 높게 봤다.



공급차질이 유가를 올릴 수도 있다.이란에 대한경제제재로 이란의 원유수출물량은 하루 200만 배럴에서 지난달 100만 배럴 안팎으로 줄어들어 시장에 나온 물량이 감소했다.


리비아와 이집트의 반미시위는 중동에 ‘치안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산유국이 크든 작든 치안위기가 발생하면 원유시장 참여자들은 예의주시하게 마련이다. 리비아 정국이 혼란하면 리비아의 원유생산을 맞고 있는 메이저 석유회사의 근로자들이 현장복귀를 미룰 수 있다.


영국 석유회사 BP의 세계에너지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들은 전세계 원유생산의 36%, 가채매장량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약간의 불안이 생산차질을 빚으면 곧바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소지가 매우 높다.


리비아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독일의 빈터샬,이탈리아의 에니,프랑스의 토탈 등 유럽 메이저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후 직원들을 복귀시켰으나 원유서비스,탐사회사들은 올해 여름 시위가 계속되자 직원복귀 계획을 수정했다. 리비아의 경우 원유생산량을 향후 3년 동안 현재보다 40% 많은 22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나 7월에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시위로 리비아 동부의 석유터미널 운영이 중단되자 생산량이 하루 20만 배럴 줄어든 전례도 있어 이번 에도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난 7일로 끝난 주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직전 주에 비해 199만 배럴 증가한 3억5900만 배럴로 불어났다는 소식에도 유가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현재의 수요는 공급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만큼 원유가격이 오를 여지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완전히 죽는다면 모르겠지만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이 지속되는 한 더욱 그렇다.


배럴당 98달러대(WTI)와 116달러대(브렌트)에서 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원유가격 행보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QE3 바람을 탄 유가는 자칫 인플레이션과 가계소비지출 축소 등을 통해 QE3가 노린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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