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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 "불황에는 비싼 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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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업계, 한정판 이어 프리미엄 모델로 '돌파구' 찾아

골프채 "불황에는 비싼 게 팔린다(?)" 불황에 빠진 골프용품업계가 프리미엄 모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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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불황에도 비싼 게 잘 팔린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골프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골프장이 그렇고, 골프용품업체들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여윳돈이 없으니 당연히 골프채를 바꿀 여력도 없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완제품 기준으로 골프채는 1억5600만 달러(약 1770억원) 어치가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9.6%나 감소한 금액이다.


국내골프용품업계는 외산골프채가 주류다. 연간 통계를 살펴보면 2007년까지 수입 물량이 가파르게 늘다가 전 세계경제를 공황 상태로 빠뜨렸던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사태(2008년) 이후 2009년에 17%나 급락했다. 이후 2년 간 어느 정도 회복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아직도 재고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올해 수입량은 2009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프용품업계는 그래서 돌파구를 마련하느라 비상이다.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여름 비수기는 한정판 모델이라는 전략이 꽤 먹혀들었다. 코브라와 핑, 캘러웨이골프 등이 대표적이다. 본격적인 가을 골프시즌에 접어들면서 이번에는 프리미엄급 고가 골프채로 눈을 돌렸다. 불황에도 고가 골프채를 찾는 구매 패턴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캘러웨이골프가 가장 먼저 지난 10일부터 '레가시 퍼플'을 풀라인업해 시장에 풀었다. 캘러웨이 측은 보라색에 대해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아무에게나 어울릴 수 없는 고귀한 품격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드라이버가 80만원,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각각 45만원과 39만원이다. 아이언 세트 역시 스틸 샤프트가 180만원이다. 기존 모델보다 10~20% 가량 더 비싸다.


석교상사는 '파이즈 프리미엄'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이름에 아예 '프리미엄'을 붙였다. 파이즈의 고급화 모델로 180만원이다. 기존의 파이즈가 110만원, 투어스테이지는 100만원선인데 비하면 꽤 비싼 가격대다. 이민기 회장은 "장기 침체에 골프용품업계 역시 불황을 겪고 있지만 프리미엄급 모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며 "타깃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PRGR은 지난달 2300만원짜리 한정판 풀세트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대부분의 모델이 이미 고가인 혼마는 VIP라운드로 활발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김자영(21)과 등 6명의 용품계약 선수가 동반플레이를 한다. 드라이버 1개에 보통 600만원, 아이언세트는 5500만원에 달한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나 스카티 카메론 퍼터 등의 모델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골프화도 예외는 아니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돌풍을 일으켰던 에코골프화는 평균 30만원, 비싼 모델은 60만원이 넘는다. 한정품인 500만원짜리 악어가죽 골프화도 국내에서 10켤레나 팔렸다. 신두철 에코골프 대표는 "하이엔드 골퍼를 타깃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나 성장했다"며 "최근 한 백화점에서 열린 골프대전에서는 하루 만에 100켤레가 팔려나가 담당 머천다이저가 깜짝 놀랐다"고 만족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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