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분석, 오토캠핑 늘면서 기능성텐트부터 이동식주택까지 발명아이디어제품 특허출원 ‘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오토캠핑이 늘면서 캠핑텐트와 캠핑자동차 등의 ‘무한변신’이 거듭되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캠핑인구 120만명 시대’를 맞아 캠핑잠자리 제품들의 특허출원이 2007년 53건에 머물렀으나 지난해는 104건으로 불었다. 올 들어선 상반기까지 45건이 특허출원돼 발명아이디어제품들이 갈수록 쏟아지고 있다.
새로 발명되는 텐트의 경우 기능과 디자인이 다양하다. 바닥의 습기를 막기 위해 공중에 띄우는 ‘플로우팅(floating)텐트’, 툭 던지면 펼쳐지는 ‘팝업텐트’, 우산처럼 스프링으로 자동 설치되는 ‘우산식 자동텐트’까지 갖가지다.
자동차를 활용한 ‘오토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차 지붕에 얹는 ‘차량루프 장착형 텐트’, 캠핑카(caravan)기능을 좋게 한 ‘옆면 패널이 넓어지는 캠핑카’처럼 차를 이용한 캠핑장비들도 줄을 잇고 있다.
소형화물차로 옮겨지는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이동주택’도 나와 일반 숙박시설에 버금가는 안락함을 캠핑장에서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1972년 1건으로 시작된 텐트관련 디자인출원이 2007년엔 12건이었으나 지난해는 54건으로 4배 이상 불었다. 이런 증가세는 올 들어서도 이어져 7월말까지 42건이 출원됐다.
최근 가족단위로 차를 몰고 캠핑을 떠나는 오토캠핑이 늘면서 단순한 돔(DOME)형 텐트보다 대형화된 리빙 쉘(LIVING SHELL)형 텐트가 인기다.
투 룸 형태의 텐트부터 거실, 주방 등 공간이 나눠진 대형 텐트까지 여러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등록된 텐트디자인은 공간의 실용성을 극대화하면서 아늑하고 안정적인 텐트기능을 잘 살리는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이기완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장은 “여가시간에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어 캠핑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장은 “이에 따라 불편했던 야외잠자리도 품격이 다른 편안한 캠핑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텐트디자인 흐름 또한 용도를 최대한 살린 기능성 중심의 소재 쪽으로 가고 있다.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소재, 자연환경 속에서 주거공간으로서의 안정감·편안함을 주는 디자인, 최첨단기술, 이동식 주거공간이 아우러진 텐트가 개발되고 있다.
주정규 특허청 디자인1심사과장은 “텐트디자인 흐름은 용도를 극대화한 기능성을 높여가는 소재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과장은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소재, 자연 환경 속에서의 주거공간으로서의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디자인, 최첨단기술과 이동식 주거공간이 접목된 텐트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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