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은 11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부관참시(剖棺斬屍) 하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의총에서 "박근혜 후보가 하는 짓을 보면 '위안부 강제 동원한 적 없다'며 고노담화를 취소한다는 작자보다 더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 의원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김종인이라는 사람하고 인혁당 유가족 부관참시하면서 유가족 만나겠다"라고 반문하면서 "아버지께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니.."라며 한순간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유 의원은 1973년 11월 민청학련을 조직해 다음해 4월까지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2월 제심을 통해 26년만에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은 사형제에 대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사형제는 당론으로 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소신이지 당론으로 사형제 문제가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