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쌍용건설이 대주주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우선 7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후 채권단과 대주단협약을 맺고 오는 28일까지 추가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9일 캠코와 은행권에 따르면 캠코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쌍용건설이 서울 우이동 콘도를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7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하기로 했다. 자금이 지원되면 쌍용건설은 연체 중인 540억원 규모의 B2B전자어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결제할 수 있다.
채권단도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채권단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재무상황을 실사한 뒤 최종 자금지원액을 결정해 오는 28일께 추가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액은 캠코가 제시한 1300억원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캠코와 채권단은 쌍용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이라는 큰 틀에는 공감했지만 세부적인 지원절차 및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캠코는 우리·산업·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채권은행과 동시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캠코에서 우선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채권단과 캠코는 지난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중재로 협의를 거쳐 이 같이 지원키로 합의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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