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7일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O)를 육상에서 건조해 성공적으로 진수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성동조선은 국내 최초로 해양설비인 FSO를 육상에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통상 해양설비나 대형 선박은 주로 드라이독(해안에 땅을 파서 만든 선박 건조설비)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반면 성동조선은 육상건조공법을 채택해 땅 위에서 해양설비를 만든 것이다.
성동조선은 2007년 9만2000t급 벌크선을 시작으로 18만t급 벌크선, 7만5000t급 정유운반선,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6500TEU(표준 컨테이너 단위)급 컨테이너선 등 총 150여척의 선박을 육상에서 성공적으로 건조해 왔다.
이번에 건조한 FSO는 길이 170m, 폭 32.4m에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35만bbl(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35만bbl은 중형승용차 85만대에 주유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5월 베트남석유가스공사 산하 PTSC로부터 수주한 이 FSO는 마무리 의장작업을 거쳐 올 연말께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즉시 총 8억달러 규모가 투자되는 '벤동1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남동부 유전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진수식에 참가한 타 덕 티엔 PTSC 부회장은 "성동조선해양의 기술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최고의 기술을 발휘해 최우수 선박이 건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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