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베니스 황금사자상' 받은 '피에타'는 어떤 영화?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베니스영화제에서 4관왕 수상..인간의 구원에 대한 질문 던져

'베니스 황금사자상' 받은 '피에타'는 어떤 영화? 제 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 잔혹한 방식으로 채무자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남자 강도(이정진)앞에 엄마를 자처하는 여자(조민수)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갈등을 담았다.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는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피에타'의 뜻에 맞게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주인공 '강도(이정진)'는 온갖 잔혹한 방법으로 사채 빚을 받아내는 악랄한 인물이다. 실수로 300만원 원금을 빌렸다가 사채빚이 3000만원으로 늘어나 갚을 길이 없는 채무자들의 손가락이나 손목을 자르고, 다리를 부러뜨린다. 채무자들의 대부분은 청계천 인근의 인쇄소, 공장 등의 노동자들이다.


인정사정없이 극악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하던 '강도'가 조금씩 변한 것은 '엄마(조민수)'라는 사람이 찾아오고 나서부터다. 30년을 부모와 세상에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던 '강도'는 '엄마'를 밀쳐낸다. 그러다 조금씩 모성이라는 것에 의지하게 된 강도는 세상에 대한 닫힌 마음도 열어간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면서 '강도'의 잠깐이나마 평화로웠던 시간도 끝이 난다. '강도'는 뒤늦게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악행을 돌아보지만 영화는 비극적 결말을 향해 몰아치듯 내닫는다. 김기덕 감독 특유의 폭력적이고 잔혹한 장면이 초반 내내 이어지고, 후반부의 반전은 충격적이고 서늘하다.


자본에 종속된 인간관계의 면면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불편한 물음을 던진다. "돈이 뭐냐"는 '강도'의 질문에 '엄마'는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라 답한다. 높은 곳에서 청계천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장면은 마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21세기에 재연된 듯한 느낌을 준다. 감독은 돈에 얽힌 인간들의 먹이사슬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실제로 청계천은 김기덕 감독에게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공간이다. 김 감독은 최근 피에타 제작보고회에서 "15살 때부터 7년간 청계천에 있는 공장에서 일했다. 당시 청계천은 나뿐만이 아닌 대한민국에게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기계 산업의 시초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최근에는 아쉽게도 주위에 고층 빌딩이 세워지면서 그 색을 잃어가는 것 같다"며 "영화 '피에타'를 통해 사라져가는 청계천과 인사도 하고 싶었고 이런 점을 자본주의와 연관을 지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반전과 메시지를 던지는 '피에타'는 이번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외신의 반응도 뜨거웠다. '피에타'는 현지시각 3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인 프레스 상영이 끝난 뒤 기자들로부터 이례적으로 10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한국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를 뒤흔들다"라고 극찬을 쏟아냈고, 미국의 영화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일찌감치 피에타를 황금사자상 감이라 평가했다.


'피에타'는 황금사자상 뿐만 아니라 영화제 기간에도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이 타데이상', '젊은 비평가상' 등을 받아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0106:00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투표율이 고작 12%를 기록하며 선거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정권은 대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80%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반발한 국민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독재 정권 하에서도 투표율이 90%에서 100%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12% 투표율은 총선으로서의 정당성 자체가 성

  • 25.05.3108:00
    "미국도 원전 4배" 전세계로 부는 원전 열풍
    "미국도 원전 4배" 전세계로 부는 원전 열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관련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말까지 신규 원전 44기 승인을 추진하는 것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친환경·탈원전 정책의 대표지역으로 여겨졌던 유럽에서도 원전 건설 바람이 불고 있어, 전 세계

  • 25.05.2815:10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공직선거법에 따라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향후 여론 흐름이 어떨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여론이 변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밤 TV 토론 영향과 관련한 28일 추가 질문에서도 "이미 부동층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상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6.0215:13
    “정답 없는 교실, 발표가 두렵지 않아요”
    “정답 없는 교실, 발표가 두렵지 않아요”

    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 …경북 사대부고 IB 수업 현장을 가다 "항상 답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되게 무서워했거든요. 틀릴까 봐 걱정하고…." "그런데 바칼로레아 언어와 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문학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젠 발표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 사범대학 부속고 2학년 우하경양(18)은 지난 4월23일 '언어와 문학' 발표

  • 25.06.0207:00
    ⑫국내 공교육에 첫 IB 도입…강은희 "학원 안가도 대입 거뜬"
    ⑫국내 공교육에 첫 IB 도입…강은희 "학원 안가도 대입 거뜬"

    "대학 교수들도 '수능 문제를 못 풀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교육을 위한 교육감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4월 23일 대구교육청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처음 공교육에 국제바칼로레아(IB)를 도입한 계기를 묻자 이처럼 답했다. 대구교육청은 2017년부터 준비를 거쳐 2018년 IB를 도입했다. 강 교육감은 제19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수능의 문제점을 봤다고 했다. 그

  • 25.06.0207:00
    ⑪바칼로레아는 왜 대안이 될 수 있나
    ⑪바칼로레아는 왜 대안이 될 수 있나

    국제바칼로레아(IB)는 1968년 유엔(UN) 주재원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 체계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을 겪으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국가들은 세계 평화를 위한 국가 간 교류 확대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에 따라 국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유엔 직원, 외교관, 특파원, 해외 주재원 등이 많아졌고 이들의 자녀는 본국의 대입을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아졌다. 그 해결책이 IB였다. 스위스에 있는 IB 본부는 주요 대학

  • 25.06.0207:00
    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항상 답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되게 무서워했거든요. 틀릴까 봐 걱정하고…." "그런데 바칼로레아 언어와 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문학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젠 발표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 사범대학 부속고 2학년 우하경양(18)은 지난 4월23일 '언어와 문학' 발표 수업이 끝난 뒤 아시아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언어와 문학은 우리나라 일반

  • 25.06.0206:51
    ⑤허점 많은 韓정책…"스타트업 정책 대수술해야"
    ⑤허점 많은 韓정책…"스타트업 정책 대수술해야"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 25.06.0106:00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투표율이 고작 12%를 기록하며 선거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정권은 대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80%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반발한 국민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독재 정권 하에서도 투표율이 90%에서 100%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12% 투표율은 총선으로서의 정당성 자체가 성

  • 25.05.3108:00
    "미국도 원전 4배" 전세계로 부는 원전 열풍
    "미국도 원전 4배" 전세계로 부는 원전 열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관련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말까지 신규 원전 44기 승인을 추진하는 것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친환경·탈원전 정책의 대표지역으로 여겨졌던 유럽에서도 원전 건설 바람이 불고 있어, 전 세계

  • 25.05.2815:10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공직선거법에 따라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향후 여론 흐름이 어떨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여론이 변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밤 TV 토론 영향과 관련한 28일 추가 질문에서도 "이미 부동층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상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6.0215:13
    “정답 없는 교실, 발표가 두렵지 않아요”
    “정답 없는 교실, 발표가 두렵지 않아요”

    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 …경북 사대부고 IB 수업 현장을 가다 "항상 답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되게 무서워했거든요. 틀릴까 봐 걱정하고…." "그런데 바칼로레아 언어와 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문학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젠 발표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 사범대학 부속고 2학년 우하경양(18)은 지난 4월23일 '언어와 문학' 발표

  • 25.06.0207:00
    ⑫국내 공교육에 첫 IB 도입…강은희 "학원 안가도 대입 거뜬"
    ⑫국내 공교육에 첫 IB 도입…강은희 "학원 안가도 대입 거뜬"

    "대학 교수들도 '수능 문제를 못 풀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교육을 위한 교육감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4월 23일 대구교육청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처음 공교육에 국제바칼로레아(IB)를 도입한 계기를 묻자 이처럼 답했다. 대구교육청은 2017년부터 준비를 거쳐 2018년 IB를 도입했다. 강 교육감은 제19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수능의 문제점을 봤다고 했다. 그

  • 25.06.0207:00
    ⑪바칼로레아는 왜 대안이 될 수 있나
    ⑪바칼로레아는 왜 대안이 될 수 있나

    국제바칼로레아(IB)는 1968년 유엔(UN) 주재원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 체계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을 겪으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국가들은 세계 평화를 위한 국가 간 교류 확대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에 따라 국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유엔 직원, 외교관, 특파원, 해외 주재원 등이 많아졌고 이들의 자녀는 본국의 대입을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아졌다. 그 해결책이 IB였다. 스위스에 있는 IB 본부는 주요 대학

  • 25.06.0207:00
    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⑩"틀릴까 봐 발표 무서웠는데"…주입식 교육 깨는 '바칼로레아' 수업[르포]

    "항상 답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되게 무서워했거든요. 틀릴까 봐 걱정하고…." "그런데 바칼로레아 언어와 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문학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젠 발표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 사범대학 부속고 2학년 우하경양(18)은 지난 4월23일 '언어와 문학' 발표 수업이 끝난 뒤 아시아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언어와 문학은 우리나라 일반

  • 25.06.0206:51
    ⑤허점 많은 韓정책…"스타트업 정책 대수술해야"
    ⑤허점 많은 韓정책…"스타트업 정책 대수술해야"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