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KDB자산운용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KDB그룹 계열이지만 아직 '마이너' 운용사에 불과한 KDB자산운용을 향후 그룹 위상에 걸맞은 운용사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다.
6일 강만수 회장은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DB자산운용의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KDB운용을 대한민국 경제에 걸맞은 세계적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판매사·연기금·언론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 회장은 "아시아의 파이어니어(Pioneer)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KDB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산운용업의 도약이 필수적"이라며 "고액자산가 급증, 인구고령화와 재정부담으로 사적연금 수요가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업 시장이 크게 발전할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회장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우리기금의 많은 부분이 외국계 운용기관에 위탁되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외국계 운용기관을 넘어서는 자생력을 갖추고 금융상품을 수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지난 7월 월가에서 각광받았던 한국계 금융인인 데이비드 전 공동대표를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기도 했다. 전 대표는 부임 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KDB 코리아 베스트', 'KDB 코리아 베스트 하이브리드' 등의 새 상품을 기획·출시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중요성이 높아질 대체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회사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준비중"이라며 "핵심적이고 간단한 최고의 펀드상품으로 고객에게 수익률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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