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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산업 경쟁력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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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KDB금융 회장의 '우리글 예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꽃이 핀다'의 표준발음이 뭔지 압니까?"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임원들에게 한 질문이다. 강만수 회장은 " '꽃이 핀다'의 표준발음은 '꼬치 핀다'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꼬시핀다'로 발음한다"며 "요즘 한글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한글 발음부터 정확히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글이 산업 경쟁력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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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회장의 '한글 사랑'이 남다르다. 강 회장은 지난 2009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을 비롯한 어문규범 정비를 주도한 바 있다. 한글문화관 건립을 추진하는 데도 앞장섰다. 지금은 '한글 선진화 포럼'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강 회장은 18일 "우리나라가 IT 인프라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의사소통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는 것은 한글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글이 표음문자인데다 음소문자여서 인터넷 댓글을 달기나 문자 메시지를 쓰는 데 유용하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1965년 대학교 재학 당시 고(故) 허웅 한글학회 이사장의 특강을 들었던 경험도 소개했다. 강 회장은 "허웅 이사장이 신문에 '21세기에 우리나라는 한글 경쟁력 덕분에 일본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고했는데 그 때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한글에 대해서 연구하다보니 허웅 이사장의 말이 맞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전자산업이나 조선산업 등에서 우리는 이미 일본을 추월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허 이사장의 50년 앞을 내다본 선견지명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에 직접 건너가 한글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고 왔다. 강 회장은 지난 4월 중국 북경과 일본 동경 지점 등을 방문했다. 중국지역 점포장 회의 참석차 북경에 방문한 강 회장은 현지지점에 워드프로세싱 작업만을 위한 직원이 따로 상주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중국 금융감독당국에 서류를 제출할 때 중국어로 작성해야 하는 데 그 난이도가 무척 높기 때문이다.


강회장은 "중국의 한자와 일본의 히라가나는 인터넷 표기가 복잡해 똑같은 문서를 작성하더라도 한글 작업에 비해 3~4 배 시간이 더 걸린다"며 "한글을 갖고 있다는 점이 산업경쟁력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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