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가 여수엑스포 이후 관련부지나 시설을 매각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여수박람회 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사후 활용계획을 보면 한국관이나 엑스포홀 등 공적으로 활용하는 시설을 제외하고 각 주제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지와 시설을 2년 내 민간에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일괄 매각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구역별로 나눠 매각할 계획이다. 또 박람회장을 복합콘텐츠 구역, 마리나 구역, 엔터테인먼트 구역 등 3개의 구역으로 나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민간참여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이 일대를 해양특구로 지정, 세제ㆍ개발부담금을 감면해주고 매각대금 상환기간을 연장해 매각조건을 완화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사후 활용기구를 연내 설립해 부지와 시설관리, 박람회 기념사업 등을 맡기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관련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우선 민법상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시킬 방침이다.
국토해양부와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올 연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한국과 등을 중심으로 엑스포 단지를 재개장할 계획이다.
엑스포 기간 공언한 여수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방안도 이날 결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여수프로젝트는 국제사회와 약속인 만큼 이를 반드시 이행한다는 원칙 아래 수익금이나 민간 기부금, 국제기구 출연분 등으로 재원을 조성하고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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