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D램 가격이 반년 만에 다시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3 2Gb 256M×8 1333㎒의 고정거래가격은 8월 초 1.02달러에서 월말 0.97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3월 1달러를 회복한 이후 DDR3 2Gb D램 가격이 다시 1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D램 가격은 2010년 9월 4.34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말 0.88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올 들어 1.17달러까지 반등했다. 반등심리에다 PC 수요가 올라갈 것이란 기대로 25%가량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D램 가격은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7월 초 1.11달러를 기록하더니 같은 달 말에는 1.08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8월 초에는 1.02달러까지 하락했다. PC시장을 덮친 경기침체의 여파가 D램 가격의 급락원인으로 꼽힌다. PC의 핵심 메모리인 D램은 PC 시장의 등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오는 10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PC 운영체제(OS) ‘윈도8’도 D램 가격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비자들이 윈도8 PC를 사기 위해 PC 구매를 미루고 있으며, PC 제조업체들의 D램 재고도 크게 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D램 가격 상승의 덕을 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