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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비’ 올려, 말어···충남과 충북의 엇갈린 행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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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고통분담차원서 동결 VS 충북도의회, 물가 상승률 맞춰 인상 검토…지난 해와 반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내년 의정비 인상을 놓고 충남도의회와 충북도의회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도민의 팍팍한 살림살이에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정비를 동결하겠다고 밝혔고 충북도의회는 물가가 뛰었으니 의정비도 올려야 한다며 주민여론을 살피겠다고 나섰다.

이들 도의회는 지난해도 의정비 인상을 놓고 한 차례 혼란을 겪었다. 충남도의회는 의정비를 올려 여론의 반발을 샀고 충북도의회는 인상안을 마련했다가 주민들 반대로 동결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8일 어려운 경제여건과 청년실업 등을 감안, 도민과 고통을 같이 하는 차원에서 내년 의정비를 동결키로 하고 충남도에 통보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의회에선 첫 동결결정이다.

도의회는 이번 의정비 동결로 의정비심의위원회 심의와 여론기관에 의한 주민 여론조사 등을 하지 않아 이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은 “새로 출범한 제9대 충청남도 후반기 의회가 경기회복에 솔선수범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들 권익을 대변하고 활력 넘치는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는 의정비 인상카드를 꺼내 들었다. 4~5년 간 의정비가 동결됐고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때 “최근 5년간 의정비가 인상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 의정비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14년엔 지방선거가 있어 내년에 의정비 인상을 추진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번에 의정비를 올리지 못하면 8년간 의정비가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의회는 다음 달 12~13일 있을 전체의원 연찬회에서 의정비 인상여부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청주시의회도 이미 의정비 인상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시의회 의원들은 314회 임시회 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의정비 인상 및 동결에 대한 26명 전체의원의 의견을 취합했다.


의원 대부분은 의정비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다른 시·군 지방의회와 광역의회, 여론흐름 등을 고려해 올리기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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