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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야 괴롭히는 단골메뉴 2題 문자·서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4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종일 기자]'문자와 서버'가 요즘 여야를 괴롭히는 단골메뉴가 됐다. 모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정치인의 소통수단과 정당 선거관리, 운영의 핵심으로 부상했지만 각종 부정, 비리의혹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에 이어 검찰의 양경숙씨 금품수수 수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가 논란이 됐다. 부산지검 공안부가 수사 중인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에서는 조기문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현영희 의원의 전 비서인 정동근씨에게 보낸 '현기환/알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등장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에 착수한 양경숙씨의 금품수수 사건에서는 양씨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간의 문자메시지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 씨에게 4ㆍ11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부탁하며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가 발신자로 표시된 문자메시지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문자가 발송된 시간이 항공기에 탑승해 문자를 보낼 수 없는 상태였고 보내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양씨가 박 원내대표와 3000번의 문자를 교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양씨는 문자메시지를 주로 이용하는데 박 원내대표가모든 문자에 회신을 하다 보니 문자 교환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검찰에서는 문자가 위ㆍ변조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순회경선의 모바일투표 공정성 논란과 관련, 대선후보 경선 관련 시스템을 운영, 관리하는 업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업체대표가 문재인 후보 특보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비문재인(비문)' 후보 진영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황상의 의혹 수준이지만 비문진영에서는 오해를 살만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문 후보측은 "인터넷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업체를 관리하는 업체로 공세를 펼친다"며 "이게 대선 승리에 어떤 도움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진선민 대변인도 "투검표를 관리하는 업체가 아니라 선거인단의 모집을 관리하는 업체이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업체도 아니고 예전부터 업무를 해왔던 업체"라며 "이런 네거티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거관리 서버업체의 경우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부정에서 총체적 부실을 야기시켜 검찰이 당원명부와 서버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통진당은 지난 6월에는 서버장애로 당대표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가 재개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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