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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사면 학교폭력 피해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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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청정원·하이트진로, 보험사 공동 이색마케팅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착한 기업이 뜨고 있다. 고추장을 사먹으면 학교폭력 피해를 보상해주고, 술을 마시면 귀갓길 강도한테서 보호해준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겠지만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식품업계와 주류업계가 보험회사와 손을 잡고 보험 상품을 마케팅 방법의 하나로 등장시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은 현대해상과 함께 '순창 빨간우산 자녀지킴이 워런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3개월 간 학교 폭력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다. 지난 6월부터 순창고추장 제품 판매 수익금 2%를 '청소년 폭력예방 재단'에 기부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 힘써온 청정원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현재 고추장 시장이 포화가 된 상태에서 더 이상 중국산 고추를 썼다거나 우리 쌀로 만들었다고 하는 등의 품질과 기술 수준으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 공헌 차원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간단한 인증을 통해 등록일로부터 3개월 간, 소비자의 1인 자녀는 학교폭력 피해보상 보험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 동안 자녀에게 학교 폭력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1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한화손해보험과 협력해 귀가길 안전을 책임진다. 하이트진로가 실시하는 '안심 귀가 보험 서비스'는 보험 기간 내 24시간 동안 귀가 시 발생하는 모든 상해 및 강도 상해로 인해 후유장애를 입었을 경우 최대 1억 한도까지 보상금을 지급해주는 보험 상품이다.


하이트 진로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주폭' 근절 캠페인 등을 펼치며 건전한 주류 문화에 앞장서 왔다"며 "비록 술을 판매하는 입장이지만 올바른 주류 문화를 선도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과 주류업계에서도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기술력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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