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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날개단 카지노 음식료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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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시총 순위 작년말 18위서 3위로
오뚜기 매일유업 52주 신고가...중소형주 부각


불황속 날개단 카지노 음식료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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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소연 기자]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서 보합권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정반대 성향을 가진 업종의 기업들 주가가 급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침체로 경기방어주 대표주자인 음식료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와중에 카지노주도 껑충 뛰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지난 27일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사를 비교한 결과, 파라다이스의 급등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12월29일 시가총액 7639억원, 코스닥 시총 순위 18위에서 8개월 만에 시총이 1조3460억원으로 불어나며 순위도 3위로 껑충 뛰었다. 시총 증가율이 76.20%에 달한다. 전날 장 중 1만53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파라다이스의 랠리는 중국인 VIP고객 증가 덕분이다. 게임을 위해 칩으로 환전한 금액인 드롭액이 일본인과 로컬 VIP의 경우에는 줄었지만 중국 VIP들은 이를 상쇄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전체 드롭액 6716억원 가운데 52.5%가 중국 VIP 차지다.


올 상반기 인수합병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제주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 카지노 등도 향후 성장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 인수한 호텔과 카지노 외에 내년 부산 카지노와 인천 카지노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올해 서울 카지노 테이블 증설 계획까지 있어 파라다이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음료주인 오뚜기매일유업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이날 장중 한때 21만6500원을 달성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에만 주가가 27.46%나 급등했다. 이달 하루평균 거래량은 4100여주에 불과하지만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 역시 장중 한때 2만4200원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달들어 매일유업 주가는 24.34%나 뛰었다. 지난 3일 이후 기관이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대상도 전일대비 2.35% 오른 1만7400원을 기록, 이달 주가 상승률이 23.23%에 달한다. 지난 6월에 달성한 52주 신고가 18만9000원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외에도 삼양식품남양유업, 동원F&B도 같은 기간 주가가 11.94%, 9.97%, 8.41%씩 오르면서 중소형 음식료주 상승에 동참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제품가격 인상 규제에 대형주 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중소형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크기나 거래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경기방어주 관심고조와 중국인에 의한 카지노주 동반 강세는 경기침체와 국가별로 편중된 시중유동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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